[스포츠Q(큐) 백충헌 객원기자] 히어로 영화를 보면 주인공 곁에는 항상 숨은 조력자들이 존재한다. 배트맨의 알프레드, 스파이더맨의 네드처럼 말이다. 스포츠에서도 '언성 히어로'가 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후 인터뷰나 연말 시상식에서 "스태프들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꽤 자주 들을 수 있다. 

훌륭한 조력자는 선수가 가진 기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음지에서 힘쓴다. 체육계에선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국가대표스포츠과학지원센터 연구위원들이 그런 존재가 아닐까 싶다. 태극전사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심리적 지원을 담당하는 김용세 연구위원을 스포츠잡알리오(스잡알) 미디어스터디팀 스미스가 만났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국가대표스포츠과학지원센터 소속 연구위원 김용세입니다. 반갑습니다.”

- 국가대표스포츠과학지원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스포츠과학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팀 선수들의 밀착 지원을 위해 모든 역량을 펼쳐내는 곳입니다. 기술지원팀, 심리지원팀, 체력컨디셔닝지원팀, 영상데이터지원팀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직무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연구위원의 업무는 크게 연구 수행과 스포츠 현장지원으로 나뉩니다. 저는 심리지원팀의 연구위원으로 주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심리 관련 연구를 수행합니다. 동시에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메가 스포츠이벤트에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상담이나 심리 기술 훈련, 스포츠과학 장비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형 심리 지원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전공은요?

"학부 때는 체육을, 석·박사 때는 스포츠심리학을 전공했습니다.”

- 스포츠심리학을 전공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짧게나마 선수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불안 조절 방법이나 경기 중 주의 집중을 하는 기술 등에 부족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후 전공 공부를 시작하면서 스포츠심리학을 접하게 되었는데 공부한다기보다는 재미있는 책을 읽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용이 제 이야기 같고, 저와 같은 경험을 했던 선수들이나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스포츠심리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의 연구위원을 결정한 이유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대한민국에서 국가대표 선수 대상 스포츠과학 관련 연구하는 유일한 기관입니다. 이곳에서 제가 하고 싶은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예전부터 꿈꿔왔습니다. 또한 선수들을 돕는 과정 자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곳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연구위원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연구위원은 박사 학위를 필수로 소지해야 하고, 풍부한 연구와 스포츠 현장 경험이 있으면 유리합니다.”

-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 입사하신 과정이 궁금합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 지원하기 위해서 스포츠심리와 관련된 연구를 계속 수행했습니다. 연구 실적을 바탕으로 서류에서 통과하면 인성검사를 실시합니다. 그 후 그동안의 연구 실적과 향후 수행하고자 하는 연구 과제 발표 후 면접을 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 연구위원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현장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스포츠과학 전공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선수와 지도자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인성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바라는 후배 위원의 모습은?

"전공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현장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갖춘 인재도 좋습니다. 하지만 연구나 현장지원은 혼자서 할 수 없고 여럿이, 같이 작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올바른 인성을 가진 후배 연구위원이 들어온다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센터에서 지원하고 있는 선수들이 경기에서 자신이 목표한 바를 달성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동시에 저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강하게 느낄 수 있어 더욱 뿌듯합니다."

- 목표는 무엇인가요?

"센터에서 지원받는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개인적인 역량을 키우려 합니다. 선수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게 목표입니다."

- 센터 연구위원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 싶은 분들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스포츠과학 발전을 위해 센터는 언제나 열려있으니까 입사를 희망하시는 분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수, 편집국 통합뉴스룸 팀장 민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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