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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 청주·천안, 판도 흔드나 [K리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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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 청주·천안, 판도 흔드나 [K리그2]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3.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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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신생팀이라고 만만하게 봐선 안 될 것 같다.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신생 2팀이 개막전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김천상무라는 ‘절대 1강’이 있는 K리그2 판도에 신선한 바람이 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윤겸 감독이 이끄는 충북청주FC는 1일 하나원큐 K리그2 1라운드 서울 이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지난해까지 K3(3부리그)리그 소속이었다가 올해부터 K리그2로 승격한 충북청주는 첫 경기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첫골의 주인공은 올해 한국 무대를 밟은 브라질 출신 파울리뉴. 전반 8분 피터가 오른편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5분에는 파울리뉴의 패스를 받은 문상윤이 문전에서 이재익을 제치고 오른발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18분에는 브라질 출신 조르지가 상대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챈 뒤 뛰어 페널티아크에서 중거리 슛으로 골을 넣었다.

파울리뉴(충북 청주)가 전반 8분 골망을 흔든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파울리뉴(충북 청주·왼쪽에서 3번째)가 전반 8분 골망을 흔든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북청주는 후반 25분 이랜드의 부르노와 후반 30분 호난에 연속골을 내줬지만 한골 차를 잘 지켜 데뷔전에서 이겼다. 점유율(36%-63%)에서 뒤졌지만 슈팅 정확도(9개 중 7개가 유효슈팅)가 이랜드(16개 중 6개가 유효슈팅)보다 높았다.

최윤겸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승리로 선수들이 앞으로 더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라며 “첫 경기였는데 승리를 가져와 정말 기분 좋다”고 했다. 이어 “1라운드가 지나며 다른 팀들과 한 번씩은 붙어봐야 시즌 성적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성적에 대한 욕심보다는 홈 경기장에 팬들이 많이 오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윤겸 충북청주 감독이 1일 목동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긴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윤겸(오른쪽에서 2번째) 충북청주 감독이 1일 목동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에 3-2로 이긴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역시 지난해까지 K3리그에 참가하다 올해 승격한 천안시티FC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모따의 활약 속에도 2-3으로 졌다. 하지만 끈끈한 경기를 펼쳤다. 천안은 부산에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 부산은 전반 6분 라마스가 선제골을 넣고 4분 뒤에는 페신이 추가골을 넣었다.

천안의 첫 골은 전반 28분 나왔다. 김주환이 페널티지역 오른편에서 올린 크로스를 모따가 헤딩으로 넣었다. 그러자 부산은 전반 40분 이한도의 추가골로 다시 두 점 차로 벌렸다. 천안은 후반 시작 2분 만에 따라 붙었다. 오윤석의 슈팅이 빗맞아 중앙에 있던 모따에게 향한 공을 모따가 오른발로 상대 골키퍼를 넘겨 골을 넣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은 없었다.

천안은 졌지만 점유율(53.5%-46.5%)과 패스성공률(82.9%-82.5%)에서 부산에 앞섰다. 10개 슈팅 중 유효슈팅은 2개에 그쳐 정확도가 아쉬웠다. 박남열 천안 감독은 첫 승리를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모따가 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모따(천안·왼쪽에서 3번째)가 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을 앞두고 강등된 김천 상무와 성남FC는 승전가를 울렸다. 김천은 충남아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이상민과 조영욱의 골로 2-1로 이겼다. 성남은 홈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역시 2-1로 꺾었다. 후반 51분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신재원이 박상혁의 코너킥을 골문 정면에서 헤딩으로 꽂아 넣어 드라마틱한 승리를 맛봤다.

FC안양은 전남 드래곤즈에 1-0으로 이겼고 경남FC는 부천FC를 1-0으로 꺾고 기분 좋게 개막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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