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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시대극 통했다... 오아시스, 첫 회만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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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시대극 통했다... 오아시스, 첫 회만에 1위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3.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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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오아시스'가 첫방과 함께 월화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오아시스'(연출 한희, 극본 정형수, 제작 세이온미디어, 래몽래인)가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6.3%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에 등극했다.

전작 '두뇌공조'가 평균 4%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정신(설인아 분)이 두학(장동윤 분)에게 입맞춤하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은 전국 기준 7.8%, 수도권 기준 8.2%까지 치솟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KBS2]
[사진=KBS2]

오아시스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그리고 인생의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다. 장동윤과 설인아가 '학교 2017' 이후 6년 만에 호흡해 화제를 모았으며, 또 다른 '학교' 시리즈 '학교 2021'에 출연한 신예 추영우가 주연으로 나섰다.

이날 방송은 친형제처럼 절친한 고등학생 이두학과 최철웅(추영우 분), 두사람 앞에 나타난 전학생 오정신, 세 청춘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가 담겼다. 두학의 아버지 중호(김명수 분)는 철웅의 할아버지를 존경해 철웅의 아버지인 최영식(박원상 분) 집에서 궂은일을 도맡으며 은혜를 갚고 있다. 철웅에게 두학은 보디가드처럼 든든한 형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 기영탁(장영준 분)이 시비를 걸어와도 두학이 있기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었다.

그런 두학과 철웅은 진남제 축제에서 브라스밴드 리더이자 전학생 정신에게 첫눈에 반했다. 두학과 정신, 철웅은 사귀기 전 1년 만 친구로 지내보자는 정신의 제안으로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이후 철웅을 위해 전교 2등 자리에 머물렀던 두학이 전교 1등을 하면서 친형제 같았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전교 1등 자리를 빼앗긴 데 심통이 난 철웅이 정신의 아버지 앞에서 두학의 아버지가 자신의 집 머슴이었다는 신분을 공개했다. 두학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고, 정신은 철웅을 책망했다. 두학은 철웅의 사과를 받았지만, 학교를 그만두고 농사를 지으라는 중호로 인해 농업고등학교로 강제 전학을 가게 됐다.

정신은 폭로 이후 자신을 피하는 두학을 찾아가 입맞춤을 하며 고백했다. 두학과 정신의 핑크빛 로맨스도 잠시, 두학이 살인 혐의로 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장면은 충격을 자아냈다. 두학이 전학 간 후 자신을 지켜줄 보디가드가 사라진 철웅이 영탁의 괴롭힘에 못 이겨 그를 살해한 것. 두학이 철웅을 대신해 죗값을 치르게 된 정황은 다음화를 향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사진=KBS2 ‘오아시스’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오아시스’ 방송화면 캡처]

오아시스는 등장인물들의 스타일부터 거리, 소품 등 지금과 다른 과거의 풍경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우며 시대극의 매력을 발산했다.

장동윤, 설인아, 추영우의 활약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장동윤은 희생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순박한 청년과 교도소에서 거친 사내 이두학의 극과 극 연기 스펙트럼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설인아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여고생 오정신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추영우 또한 자신보다 한 수 아래로 여기던 두학에게 첫사랑을 빼앗기고 질투와 열등감에 휩싸이는 최철웅을 신예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여기에 얽히고 설킨 삼각관계와 시대를 반영한 주종 관계 등 첫 회부터 긴장감을 자아낸 인물 관계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나 어떤 그림으로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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