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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보수 총액, 30억원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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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보수 총액, 30억원으로 늘어난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3.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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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보수 총액이 늘어난다. 현행 23억원(샐러리캡 18억원+옵션캡 5억원)인 보수 총액이 2025~2026시즌 30억원으로 늘어난다.

한국배구연맹은 8일 제19기 제4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18억원이던 샐러리캡(연봉총상한제)은 2023~2024시즌부터 2025~2026시즌까지 매회 1억원씩 증액한다. 옵션캡은 현행 5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추가로 남자부 보수 총액 기준에 맞춰 승리수당(3억원)을 보수 총액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3~2024시즌 여자부 보수총액은 28억(샐러리캡 19억+옵션캡 6억+승리수당 3억), 2024~2025시즌은 29억(샐러리캡20억+옵션캡 6억+승리수당 3억), 2025-2026시즌은 30억(샐러리캡 21억+옵션캡 6억+승리수당 3억)이 된다.

흥국생명의 김연경과 팀 동료들이
흥국생명의 김연경(왼쪽에서 3번째)과 팀 동료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이같이 바뀌면 앞으로 여자부에서도 연봉 8억원 시대를 열 수 있다.

다만 보수에서 남자부와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 남자부는 샐러리캡 41억5000만원과 옵션캡 16억6000만원 등 총 58억1000만원의 보수가 적용되고 있다. 게다가 남자부는 여자부와 달리 선수 상액이 없다. 여자부는 개인이 최대 팀 연봉의 25%와 옵션의 50%를 받을 수 있었다.

올 시즌 7억원으로 연봉 1위인 김연경(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이 지난 7월 “(샐러리캡) 여자부와 남자부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선수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고 더 좋은 환경에서 배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보다 2억원 깎인 보수 총액 5억원(연봉 3억5천만원·옵션 1억5천만원)을 바탕으로 3년간 15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기도 했다.

양효진의 '희생'으로 현대건설은 팀 내 FA로 나온 4명을 모두 잡을 수 있었다.

앞으로 여자부 정원도 늘어난다. 배구연맹은 여자부 정원을 2023~2024시즌 현행 14~18명을 유지하고 2024~2025시즌 14~19명, 2025-2026시즌 14~2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페퍼저축은행 오지영. [사진=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 오지영. [사진=KOVO 제공]

배구연맹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권고에 따라 선수 트레이드 시 출전 금지 조항과 관련한 규정을 신설했다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선수등록규정(A-3) 제7조(이적선수의 등록) 내 ‘③ 이적의 등록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할 시 공시가 불가하다’는 규정 중 ‘4. 선수권익 보호 및 구단 간 공정한 경쟁을 위해 구단 간 계약(합의)에 따른 선수 경기 출전금지 등’의 조항을 추가했다.

이번 시즌 GS칼텍스 서울Kixx에서 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로 이적한 리베로 오지영이 두 구단 간의 합의로 이적 후 GS칼텍스와의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배구연맹은 또 오는 4월 실시 예정인 2023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의 일정과 방식을 확정했다. 남자부는 4월 25일~27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트라이아웃을 진행한다. 대면으로 선수를 선발한다. 여자부는 국가대표 또는 클럽 일정 등으로 트라이아웃 기간 연습경기 참가가 어려운 선수들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연습경기 없이 4월 21일 비대면 드래프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3 KOVO컵대회는 여자부가 7월29일~8월5일까지, 남자부가 8월6일~13일까지 경상북도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이사화 및 임시총회에서는 남녀 14개 구단의 만장일치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8대 총재로 승인했다.

조 총재는 3기 연속 배구연맹(KOVO) 총재직을 수행한다. 조 총재는 2017년 7월 처음으로 제6대 총재에 취임하고 2020년 7월 연임했다. 그동안 여자부 7구단(페퍼저축은행) 창단, 투명하고 철저한 예산 운용, 경기운영 선진화 등 안정적인 리그 운영과 함께 유소년 인프라 확대와 원활한 국가대표운영을 위한 대한배구협회와의 협업 등 공적을 인정받았다.

조 총재는 “재신임을 해주신 모든 구단께 감사드리며, 지난 두 번의 임기 때보다 더욱 리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배구연맹 사무총장에는 신무철 사무총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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