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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 울고 김광현 웃고… 희비 엇갈린 국가대표 복귀전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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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 울고 김광현 웃고… 희비 엇갈린 국가대표 복귀전 [SQ현장]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3.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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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끝마치고 처음 시범경기에 등판한 국가대표 투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소형준(22·KT위즈)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⅓이닝 5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진은 1개도 없었다. 소형준은 이날 2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1-0으로 앞선 3회 로하스와 강승호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4회에는 크게 흔들렸다. 무사 1루에서 폭투로 주자를 2루로 보낸 후 허경민과 김재호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줬다. 소형준은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교체된 박세진이 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 소형준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소형준의 이날 최고 구속은 145km로 평소보다 조금 낮았다.

KT위즈 투수 소형준. [사진=연합뉴스]
KT위즈 투수 소형준. [사진=연합뉴스]

소형준은 올해 WBC 국가대표로 선발돼 중간 계투로 2경기에 나섰다. 1라운드 1차전 호주전에서는 ⅓이닝 1실점으로 부진했고 마지막 중국전에서는 2번째 투수로 올라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등판은 중국전 이후 8일 만이다. 

KT는 불펜 투수 주권과 김민수가 부상으로 2개월간 뛸 수 없어 마운드 운용이 복잡해진 상황이다.

KT는 이날 소형준의 부진 속에서도 두산과 5-5로 비겼다. KT는 1-5로 뒤진 7회 4점을 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연속 3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문상철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준태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KT위즈 외야수 문상철. [사진=연합뉴스]
KT위즈 외야수 문상철. [사진=연합뉴스]

문상철은 이날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시범경기 타율을 0.500(14타수 7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문상철은 이날 경기 뒤 “스프링캠프 때 타구 방향을 의도적으로 우중간으로 보내려고 노력했는데 시범경기 때 이 부분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며 “만루 찬스에서 점수보다는 내가 생각한 순간에 공을 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4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3⅔이닝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하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최근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김광현(SSG랜더스)은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깔끔하게 던졌다. 김광현은 같은 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2피안타 1볼넷 삼진 4개를 잡으며 무실점 호투했다. 매 이닝 삼진을 뽑아냈는데 4회 1사 1,2루에서도 4번 타자 김태연을 헛스윙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SSG랜더스 투수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제공]
SSG랜더스 투수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김광현은 WBC 1라운드 2차전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2회까지 눈부신 호투를 펼쳤으나 3회 볼넷 2개와 안타 2개를 내주며 4실점 했다. 그는 귀국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까지 국가대표 김광현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장문의 글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김광현이 호투했지만 SSG는 한화와 3-3으로 비겼다. 한화는 0-3으로 뒤진 8회 4타자 연속 안타로 2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SSG투수 오원석이 1루에 견제구를 던진 사이 3루 주자 김태연이 홈스틸에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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