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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채영, '나치 문양' 의상 사과… 글로벌 영향력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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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채영, '나치 문양' 의상 사과… 글로벌 영향력의 무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3.22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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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트와이스 멤버 채영(24)이 나치 문양이 담긴 티셔츠를 입었다가 거센 비판을 받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채영은 22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스타그램 게시물 관련 진심으로 사과 말씀린다"며 한국어와 영어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채영은 "셔츠 안에 담긴 기울여진 '스와스티카(swastika)'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며 "향후 절대적으로 유의하여 이러한 상황으로 많은 분들을 심려케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트와이스 채영 인스타그램]
[사진=트와이스 채영 인스타그램]

 

문제가 된 것은 채영이 21일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일상 근황 사진이었다. 채영이 착용한 티셔츠에 밴드 섹스 피스톨즈의 베이시스트 시드 비셔스가 담겨 있었고, 티셔츠 속 시드 비셔스가 스와스티카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스와스티카란 하켄크로이츠라고도 불리며 히틀러가 이끌던 독일 나치즘(Nazism)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도 백인인종주의나 극우 성향의 네오나치즘(neo-nazism), 네오파시즘(neo-fascism)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채영은 지난 6일에도 해당 티셔츠를 착용하고 SNS에 사진을 게재했으나, 당시 사진에는 티셔츠 위에 니트를 걸쳐입어 하켄크로이츠 문양이 드러나지 않아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다. 현재 해당 티셔츠를 입은 게시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같은 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소속사에서 더 세밀히 살폈어야 함에도 이를 확인하지 못한 점 책임을 통감한다. 향후 이러한 상황이 절대 재발치 않도록 저희 또한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사진=여자친구 소원 인스타그램]
[사진=여자친구 소원 인스타그램]

 

이전에도 스타들이 무심결에 착용한 아이템에 전범기 등 부적절한 문양이 담겨 사과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최근에는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이 커지면서 국내에서 미처 인지하지 못한 문제를 해외 팬들이 제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 2021년 그룹 여자친구 소원이 나치 장교 군복과 비슷한 차림의 마네킹과 포옹한 사진을 SNS에 올렸고, 해외 팬을 중심으로 비판과 사과 요구가 이어졌다. 당시 소속사는 "촬영 현장에 부적절한 소품이 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고, 콘텐츠를 촬영·업로드하는 과정에서 철저하게 검수하지 못했다"고 불찰을 인정했다.

이어 "역사적 사실과 사회 문제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던 점 죄송하다"며 "아티스트 본인도 사진 내용의 의미를 인지하고 매우 놀라 즉시 사진을 삭제했으며, 이러한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한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당시 미국 CNN과 영국 BBC등 주요 외신들도 “K팝 스타 소원이 나치 옷을 입은 마네킹과 포즈를 취하고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후 사과했다”며 이 논란을 주요 뉴스로 비중 있게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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