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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곽도원·김새론, 작품만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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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곽도원·김새론, 작품만 ‘울상’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3.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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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소속감 없이 자유로운 직업 탓일까. 주연급 배우들의 책임감 없는 일탈 행위에 애꿎은 작품들만 수차례 피해를 입고 있다. 한순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이들은 함께한 스태프, 배우들을 힘든 시간으로 몰아넣었다. 배우 교체, 편집 등으로 반창고를 붙여보지만 그마저도 어려운 작품은 슬픔에 잠겼다.

최근 프로포폴, 케타민, 대마, 코카인 등 4종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유아인은 네 작품에 피해를 줬다. 그중 아직 촬영에 들어가지 않은 '지옥' 시즌2는 배우를 교체하는 결정으로 빠져나갔지만 시즌1에 출연한 캐릭터를 다른 배우가 연기한다는 리스크를 안고 가게 됐다.

곽도원(왼쪽부터), 유아인, 김새론. [사진=스포츠Q(큐) DB]
곽도원(왼쪽부터), 유아인, 김새론. [사진=스포츠Q(큐) DB]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는 4분기 공개를 앞두고 촬영분을 다 들어내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2분기 공개인 '승부'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유아인 출연 분을 대거 편집하는 방향으로 잡았다. 그러나 유아인과 긴밀하게 호흡하는 연인 역할을 맡은 안은진의 촬영분까지 편집될 가능성을 가져가야 한다.

빠져나갈 구멍을 찾은 지옥과 종말의 바보는 다행인 수준이다. 승부와 영화 '하이파이브'는 기한 없는 기다림에 놓였다. 유아인이 혐의를 일부 인정한 만큼 추후에도 공개 여부가 불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곽도원이 출연한 곽경택 감독의 영화 '소방관'과 티빙 드라마 '빌런즈'도 마찬가지다. 작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맡고 있는 배우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어 선택지가 없게 됐다. 결국 티빙은 올해 공개 예정이었던 빌런즈를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곽도원은 지난 9월 25일 새벽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0.08%) 수치의 두 배 가까이 되는 0.158% 상태로 운전을 강행했다. 그는 제주시 한 1차선 도로 신호 대기 중 잠에 들어 인근 주민이 신고, 경찰에 붙잡혔다. 

음주운전으로 2000만원을 구형 받은 김새론도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과 SBS '트롤리'에 피해를 끼쳤다. 트롤리는 김새론이 하차하며 새로운 배우를 캐스팅하고 대본을 전면 수정하는 고충을 겪었고 사냥개들은 촬영분을 모두 편집하는 수고를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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