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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미연, 4년 전처럼… 친정팀 상대로 통합우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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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미연, 4년 전처럼… 친정팀 상대로 통합우승 눈앞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4.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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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아웃사이더 히터(레프트) 김미연(30)은 통합 우승했던 4년 전을 잘 기억하고 있다. “그때 통합 우승했을 때 좋은 기억이 있어서 숙소 안에도 통합우승 했을 때의 사진이 걸려 있거든요. 시즌 때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챔피언결정전 때 사진을 보니까 ‘저 때도 김천이었지’ 하면서 좋은 기억이 떠올랐어요.”

2018~2019시즌 흥국생명은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렀다. 당시 정규리그 1위에 오른 흥국생명은 홈에서 1승1패를 거두고 김천 원정에서 2승을 거두면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그때부터 4년이 지난 지금. 김미연이 놓인 상황은 비슷하다. 흥국생명은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에 세트스코어 3-0(25-18 25-15 25-21)으로 이겼다. 이제 1승만 더 하면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다.

흥국생명 김미연이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흥국생명 김미연이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김미연은 2011년 드래프트 3라운드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해 2015~2016시즌까지 뛰었다. 이후 트레이드로 화성 IBK 기업은행 알토스로 이적했다 2017~2018시즌을 마치고 흥국생명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하며 새 둥지를 틀었다.

김미연은 자기가 프로 데뷔한 팀을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김미연은 “김천에 가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김미연은 이날 옐레나(21점), 김연경(18점)에 이어 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9점을 기록했다. 1차전(14점)에 이어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차전에서는 1세트 경기의 포문을 여는 서브를 맡았고 7연속 서브를 하면서 2득점까지 올렸다. 흥국생명은 경기 초반 6-0으로 달아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흥국생명 김미연이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서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흥국생명 김미연이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서브를 날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김미연은 “오전에 운동할 때는 감이 좋지 않았는데 게임 때는 (공을) 때리고 싶은 대로 때려서 좋았다”고 말했다. 김미연은 서브는 화끈하지만 반대로 상대 서브 때는 집중 공격을 받기도 한다.

리시브가 약점이기 때문에 상대가 이를 집요하게 공략하기 때문이다. 김미연은 1차전에서 총 45개의 리시브를 했고 2차전에서는 28개의 리시브를 했다. 이틀 모두 팀에서 가장 많다. 그는 “(김)해란, (김)연경 언니에게 ‘나 혼자 서 있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며 ‘실수하던 안 하던 나한테 (상대가 서브를) 때리니까 최대한 실수만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날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는 6108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차 흥국생명의 승리를 즐겼다. 김미연은 “늘 이야기하는 거지만 (관중들의 응원 덕에) 소름이 끼칠 때가 있다. 주심 휘슬 소리가 안 들릴 때도 있다. 힘이 더 난다”고 웃었다.

이제는 통합 우승까지 남은 승리는 1승. “인천에서 못 끝내면 아쉽지만 그래도 3차전에서 끝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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