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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압박 장인’ 이강인, 60m 달려 프로 데뷔 첫 멀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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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압박 장인’ 이강인, 60m 달려 프로 데뷔 첫 멀티골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4.2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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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이강인(22·레알 마요르카)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셀타 비고와의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골도, 어시스트도 없었지만 양 팀 최고인 평점 9.1점(후스코어드닷컴)을 받았다. 팀 내 최다인 53회 공을 만졌고 키패스(슛으로 이어진 패스·4회)와 드리블 성공(9회) 모두 양 팀 1위였다. 이날까지 올 시즌 크로스 횟수는 148회. 지난 시즌(73회)보다 2배 이상 많다. 라리가 전체 4위 기록이다. 상대 진영에서 날카로운 패스와 공간을 만들며 득점 기회를 생산하고 있다.

이강인이 이번엔 프로 데뷔 첫 멀티골을 폭발했다. 이강인은 24일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헤타페와 홈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이 한 경기에서 2골 이상을 넣은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또 역대 라리가에 진출한 한국 선수 통틀어서도 최초다.

이강인은 이날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격에 앞장섰다. 0-1로 뒤진 후반 11분 카를레스 알레냐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찬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이강인은 곧바로 문전으로 달려들며 침착하게 공을 왼쪽으로 차 넣었다. 이 골은 이날 경기 종료 직전 나온 이강인의 원더골을 알리는 서막에 불과했다.

이강인 24일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헤타페와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이날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강인이 24일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헤타페와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이날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2-1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 이강인은 역습 기회에서 하프 라인 아래에서부터 공을 몰고 전속력으로 질주했다. 60m 넘게 달린 이강인은 수비수의 방해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골키퍼와 마주했다. 페널티박스까지 도달한 그는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 상단 골망을 흔들었다. 2018~2019시즌 발렌시아에서 프로 데뷔한 이강인이 처음 멀티골을 작성하는 순간이었다.

이강인은 올 시즌 공격포인트를 5골4도움으로 늘렸다. 그는 경기 후 라리라가 뽑은 공식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인 8.55점의 평점을 매겼다. 이강인은 이날 키패스 2회, 드리블 시도 5회, 슈팅 3회를 기록했다. 키패스와 드리블 시도는 양 팀 통틀어 1위, 슈팅은 팀 동료 베다트 무리키와 공동 1위였다. 이강인의 멀티골을 앞세운 마요르카는 11승7무12패(승점 40)으로 10위로 올라섰다.

이강인은 경기 후 구단 인터뷰에서 "아직 8경기가 남았다.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겠다"며 "가장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겠다. 이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이강인은 2번째 골을 터뜨린 뒤에는 인중을 오른손 검지로 문지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강인은 이에 대해 "누나가 보라고 한 세리머니다. 항상 나한테 골을 넣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강인 24일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헤타페와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이날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강인이 24일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헤타페와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이날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강인의 활약에 곳곳에서 찬사가 이어졌다. 라리가 사무국은 이강인에게 “승리의 설계자”라고 했다. 마요르카는 공식 트위터에서 이강인을 향해 ‘왕’(KING)이라고 표현했다.

[사진=라리가 공식 트위터]
[사진=라리가 공식 트위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은 팀의 대패를 지켜봤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6으로 대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21분 만에 5골을 내주며 참패했다. 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은 EPL 사상 2번째로 이른 시점에 0-5로 뒤진 팀이 됐다. 4위 경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토트넘(16승 5무 11패·승점 53)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받는 마지노선인 4위권 경쟁 팀과 승점 차가 6으로 벌어졌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83분을 뛰었지만 슈팅 3차례에 그쳤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에서 뛰는 김민재(27·나폴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1-0 승리를 도왔다. 김민재는 24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와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나폴리는 자코모 라스파도리의 결승 득점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나폴리는 25승 3무 3패(승점 78)로 리그 선두를 더욱 굳혔다. 2위 라치오(18승 7무 6패)와는 승점 17차다. 다음 경기에서 나폴리가 이기고 라치오가 지면, 나폴리의 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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