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2019년 이후 6명? '감독 무덤' 토트넘 [EPL]
상태바
2019년 이후 6명? '감독 무덤' 토트넘 [EPL]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4.26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이 정도면 ‘감독의 무덤’이라고 부를만하다. 손흥민(31)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이야기다. 안토니오 콘테(54) 전 감독을 대신해서 팀을 이끌었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49) 감독대행이 경질됐다.

결정적 이유는 최근 경기였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대패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2022~2023 EPL 뉴캐슬전에서 21분 만에 5골을 내주면서 1-6으로 대패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뉴캐슬과의 경기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라며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다른 코칭스태프와 함께 현재 맡은 역할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BBC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61) 토트넘 회장은 “뉴캐슬과의 경기는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 경기를 보는 것이 끔찍했다”라고 했다. 토트넘은 라이언 메이슨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혀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이 2021년 11월부터 팀을 이끌다가 3월 말 물러났고 스텔리니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혔으나 한 달 만에 물러나게 됐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전 감독대행.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전 감독대행.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한 달간 4경기에서 1승1무2패에 그쳤다. 토트넘은 현재 16승 5무 11패(승점 53)로 6위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낼 수 있는 마지노선인 4위권 경쟁 팀과 승점 차는 6이다.

토트넘은 2014년~2019년 팀을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0) 감독 경질 이후 정식 감독과 감독대행을 6번이나 교체했다. 조제 모리뉴(60) 감독, 메이슨 코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포르투갈) 감독, 콘테 감독, 스텔리니 코치 등이 지도자로 나섰지만 순탄치 않았다.

BBC에 따르면 토트넘뿐만 아니라 EPL 자체가 감독들의 무덤이다. BBC에 따르면 2022~2023시즌 13명의 정식 감독이 사임했다. 전통의 ‘빅6’의 부진이 감독 경질 이유 중 하나다. 리버풀은 7위, 첼시는 11위에 그치고 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전 감독대행.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전 감독대행.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통의 강팀이 부진하며 기존 중위권 팀들이 순위경쟁에 뛰어들었고 그러면서 감독들이 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20개 구단 사령탑 중 절반이 재임 기간이 6개월도 안 된다. 2년 이상 재임한 감독은 5명. 최장수 사령탑은 2015년 10월 부임한 위르게 클롭(56) 감독이 최장수다. 해임된 감독들의 평균 재임 기간은 2년이 안 된다.

BBC는 “프리미어리그의 글로벌한 영향력과 수익으로 리그 모든 팀이 수준 높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됐다”며 “리그 전체 격차를 좁히고 경쟁에 대한 균형을 높였다”고 했다. 하지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감독들은 파리 목숨이 됐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