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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14) 홍지일] 야구단 홍보팀 입사를 꿈꾼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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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14) 홍지일] 야구단 홍보팀 입사를 꿈꾼다면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3.05.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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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백충헌 객원기자] 1982년 출범해 40세를 넘긴 KBO리그는 명실상부 한국 제일의 프로종목이다. 초창기 고(故) 최동원부터 지난해 김강민까지 한편의 드라마 같은 명승부를 보고 나면, 더군다나 현장을 찾아 뜨거운 열기를 접하면 그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2008년 대표팀의 베이징 올림픽 9전전승 우승 신화 이후 야구의 일부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프로야구단 프런트는 꿈의 직장이다. 그중 홍보팀은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구단의 입과 같은 존재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그 중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잡알리오(스잡알) 미디어스터디팀 스미스는 구단과 팬 사이에 가교 역할을 잘 해내려 애썼던 前 프로야구단 홍보팀 직원을 만났다. 홍지일 씨다.

잡인터뷰를 하며 [사진=잡인터뷰 영상 캡쳐]
홍지일 씨. [사진=잡인터뷰 영상 캡쳐]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20~2021시즌 동안 프로야구단 홍보팀에서 근무했던 홍지일입니다.”

- 야구단에 입사했던 과정이 궁금합니다.

“처음부터 야구단만을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은 스포츠캐스터였습니다. 그래서 방송과 관련된 여러 준비를 하던 중, 프로야구단 신입 공채가 떠서 지원했고 운좋게 합격했습니다."

-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요?

“야구단 입사를 위한 확실한 정보가 매우 부족합니다. 그렇기에 '이것을 준비하면 합격할 수 있다'고 단정 짓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최대한 직무와 연관된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여러 대외활동을 통해 구단 정보와 희망 직무의 업무를 파악하는 것이 입사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스포츠 대외활동 당시 모습 [사진=본인제공]
스포츠 대외활동 당시 모습. [사진=본인 제공]

- 야구를 잘 알아야만 하나요?

“부서에 따라 다릅니다. 전력분석팀이나 데이터팀은 야구와 통계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홍보팀이나 마케팅팀같이 야구와 직접 관련되지 않은 부서는 야구 지식이 필수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내가 야구를 잘 모르는데 입사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은 접어 두셔도 괜찮습니다.”

- 입사 당시 가장 어필했던 부분은?

"홍보팀 직무에 제일 유사해 보이는 대외활동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습니다. 대학 당시 학교 신문사 기자를 경험했고 농구 현장에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미디어를 상대해야 하는 직무인 만큼, 미디어 관련 대외활동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밖에 KBO에서 대학생 객원마케터로 활동했던 경험, 야구 콘텐츠 제작 관련 파트타임 업무를 했던 것도 강조했습니다."

- 대외활동이 중요한 이유는?

“'내가 왜 이 직무에 지원했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줄 스토리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여러 종목의 글을 써서 포털사이트에 기사를 실었고, 라디오 팟캐스트 진행도 꾸준히 했습니다, 또 컬링선수로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대외활동을 통해 저만의 스토리들을 쌓을 수 있었고 이를 입사 지원 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구단 업무에 대해 자세히 알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 역시 이 부분이 준비할 때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아무리 야구를 많이 알고 좋아하더라도 팬으로 보는 것과 실무자로 보는 것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밖으로 알려진 내용이 많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찾아보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추천할 만한 대외활동이 있다면?

"구단이나 협회에서 운영하는 대외활동을 한 번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구단 업무가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꼭 스포츠 관련 대외활동이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스스로 할 수 없는 경험을 대외활동을 통해 해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성격의 대외활동을 여러 가지 하는 것보다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면접 준비는 어떤 식으로 하셨나요?

“'내가 면접관이라면 어떤 질문을 할까?'라는 생각을 계속 해봤습니다. 기본적으로는 1분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관련 경험, 차별점, 장점을 말로 풀어낼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이후 제가 제출한 서류에 쓴 여러 경험 이후 무엇을 얻었는지, 또 지원한 직무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어필할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 서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수많은 지원 서류에서 자신이 어떤 점을 내세워 눈에 띌 수 있을지 스스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밖으로 내세울 스펙이 좋지 않았고, 회사 인턴 같은 경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제가 했던 대외활동들 중에서 홍보팀 직무와 연관시킬 수 있는 것들을 강조하려고 했습니다.”

- 입사 준비 시 이것만큼은 꼭 준비해야 한다, 무엇이 있나요?

"개인적으로 주변 후배들이 저에게 조언을 구할 때, 대체로 자신이 하고 싶은 직무가 불명확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구단에서 일하고 싶으니, 어떤 직무든 공고가 나오면 도전하겠다는 마인드인 겁니다. 하지만 각각의 직무별로 하는 일은 매우 다릅니다. 단순히 '야구를 좋아하니까'라는 생각으로 구단 입사에 도전하기보다는, 지원할 직무에 맞춰 본인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홍보팀에 필요한 역량은?

“홍보팀의 주 업무는 언론 대응입니다. 기자들을 많이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미디어 시장에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SNS와 유튜브 관련 업무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관련 경험이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홍보팀에 잘 어울리는 성격은?

“친화력과 붙임성이 좋아야 합니다. 홍보팀은 처음 보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업무 협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많습니다. 낯을 가리더라도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분에게 잘 어울립니다.”

- 일과를 경기 전중후로 나누어 설명해 주세요.

“홈경기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경기 전에는 주로 보도자료를 작성합니다. 보도자료가 매일 있지는 않습니다. 보통 선수나 구단 관련 여러 소식 혹은 이벤트가 있을 경우 작성하고 배포합니다.

또한 한 경기에 중계팀부터 기자, 방송팀까지 거의 100여분이 야구장을 찾습니다. 미디어 관계자를 위해 기자실 세팅 등 여러 준비를 하는 것 역시 홍보팀의 일이라 경기 전 가장 바쁜 시간을 보냅니다. 경기 중에는 선수의 기록 달성 혹은 부상 소식 등을 정리해 브리핑합니다. 경기가 승리로 끝나면 미디어별로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감독님 코멘트부터 수훈선수 인터뷰, 취재기자 인터뷰까지 마무리되면 당일 기록을 종합한 뒤 일과를 마무리합니다.”

- 홈경기와 원정경기의 차이는?

“홍보팀은 원정경기에 모두 동행합니다. 홈경기는 미디어 관계자들을 위한 사전 준비를 직접 하는데, 원정경기는 이런 사전 준비 없이 정해진 인터뷰 준비 및 브리핑만 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 이긴 날과 진 날의 차이가 있다면?

“선수단 분위기가 가장 차이 납니다. 경기를 지면 인터뷰 등 할 일은 줄어들지만 다음날 경기 전까지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분위기가 좋아야 선수들에게 인터뷰나 여러 업무 협조를 더 쉽게 구할 수 있기에 당연히 이기는 것이 좋습니다.”

경기 현장에서 [사진=본인제공]
경기 현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 소속 구단과 응원팀이 다른 직원도 많은가요?

"야구단은 워낙 입사가 어렵기 때문에 응원팀에 입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와 같습니다. 내가 응원하는 팀에만 입사를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일단 야구단에서 일을 하면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응원팀이 아니더라도 좋은 기회가 있다면 꼭 잡으시길 바랍니다.”

- 워라밸은 어떤가요?

“아무래도 다른 직종보다는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구는 일주일에 6번 경기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다른 스포츠와도 많이 비교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홍보팀 내에서 돌아가며 원정 출장을 가지만 시즌 중 휴일에는 거의 못 쉰다고 봐야 합니다.”

- 비시즌 일과가 궁금합니다.

“시즌이 끝나도 홍보팀의 일은 끝나지 않습니다. 여러 행사나 시상식에 선수들과 동행해야 하기 때문이죠. 11월까지는 많이 바쁩니다. 그래도 12월부터는 휴가도 쓰고 휴식을 취합니다.”

- 홍보자료 준비 시 중점을 두는 부분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특히 기록은 한 번 실수하면 그 뒤로도 계속 영향을 받기에 잘못 기입한 것은 없는지 유심히 확인합니다.”

- 기자 상대 시 중점을 두는 부분은?

"보통 기자분들이 홍보팀에게 인터뷰 요청을 합니다. 그 요청들을 최대한 문제없이 선수들과 연결시켜주는 것이 기본 업무이자 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가장 난감한 순간은?

“선수들이 여러 사정상 인터뷰에 협조해 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홍보팀이 기자와 선수 사이의 중간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굉장히 난감합니다.”

- 야구팬들에게 추천할 만한 직무인가요?

“야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또 야구단에서 일하는 것까지 사랑할 수 있는지 먼저 고민하셔야 합니다. 단순히 야구팬이기 때문에 야구단에서 일하고 싶다면 여러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습니다. 야구산업, 업무와 관련된 정보를 잘 숙지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준비를 다 갖춘 야구팬이라면 어디서도 체험할 수 없는 좋은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 가장 뿌듯한 순간은?

“매일매일 야구산업의 치열한 현장 속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음을 느낄 때 가장 뿌듯했습니다. 때로는 힘들기도 했지만 굉장히 의미 있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 야구단, 그리고 야구단 홍보업무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야구단에 입사하기 위한 정보가 굉장히 부족합니다. 그렇기에 야구단 마케터 같은 여러 대외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경험을 쌓는 시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야구만을 좋아하더라도 자신의 역량과 희망 직무를 잘 분석해 스포츠산업 전반에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러한 도전들을 반드시 모아야 추후 자신이 원하는 직군에서 일할 날이 꼭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수, 편집국 통합뉴스룸 팀장 민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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