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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의 과감한 '황금가면', 새로움 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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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의 과감한 '황금가면', 새로움 더한 이유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5.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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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새로운 색깔을 입은 뮤지션 김동률이 기나긴 팬데믹 을 지나온 대중들에게 반가운 위로를 전한다.

가수 김동률이 지난 2019년 8월 ‘여름의 끝자락’을 발표한 후 약 4년 만에 신곡 ‘황금가면’을 발표했다. 지난 11일, 긴 침묵을 깨고 발표한 신곡 '황금가면'은 기존 곡들과는 사뭇 다른 파격적인 스타일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신곡 '황금가면'은 ‘답장’ 앨범부터 함께해온 황성제, 정수민이 편곡과 프로듀싱을 맡아, 디스코와 펑키, 레트로 팝과 클래식에 록을 접목한 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사진=뮤직팜 제공]
[사진=뮤직팜 제공]

 

특히 올 어쿠스틱 밴드로 녹음돼 미디가 없던 시절의 빈티지한 사운드와 그루브를 정공법으로 재현해낸 멜로디가 특징이며,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봤을 ‘영웅’이 되고 싶다는 상상을 착안한 김동률의 가사는 자칫 뻔할 수 있는 이야기를 곡에 완벽히 동화시키며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그의 데뷔 이후 가장 빠른 BPM의 곡이라는 점이 가장 큰 파격이다. 김동률은 동행 앨범에 수록됐던 디스코 스타일의 ‘퍼즐’, 답장 앨범에 수록된 펑키한 그루브의 ‘그럴 수밖에’ 등을 통해 장르적 다양성을 보여줘 왔지만 오랜만에 발표하는 신곡에서 자신 있는 장르인 발라드 대신 정반대의 선택을 했다.

뮤직비디오는 배우 조우진이 전격 출연해 안무와 연기를 했으며, 섬세하고 독특한 스타일의 점층적 스토리와 연출이 김동률의 음악과 어우러져 몰입을 더했다. 김동률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지난 15일 SNS를 통해 뮤직비디오 속 안무를 따라하는 '챌린지' 영상을 게재하며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뮤직팜 제공]
[사진=뮤직팜 제공]

 

김동률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생존점을 기왕이면 음악으로 찍고 싶은 마음에 망설이고 미루다 보니 너무 늦어버렸다. 그동안 무탈하게 잘 지내셨나"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저에게도 역시 이 예상치 못했던 긴 휴식기는 마냥 재충전의 시간으로만 기억될 순 없을 것 같다"며 "그동안 갖고 있던 인생관이나 음악관에 대한 전면 궤도 수정이 필요할 만큼, 눈을 뜨고 맞이하는 매일 매일이 한동안 너무도 낯설고 생경했다"고 팬데믹 시기를 겪은 소회를 적었다.

복귀가 늦어지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아마도 무엇을 노래해야 할지 잘 모르겠던 게 가장 컸던 것 같다. 무엇을 노래해도 혹여 사치스럽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도 있었고, 팬데믹 시기의 음악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할 때 뮤지션으로서 의욕을 상실했던 시기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황금가면’을 듣고 적잖이 놀란 분들이 꽤 있을 거라 생각된다"면서 "하지만 저는 팬데믹의 끝을 이 노래로 닫을 수 있어서, 그리고 다시 새로운 시작을 열 수 있게 되어서 개인적으론 기쁘고 후련하다. 이런 시기를 겪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제가 이렇게 여러모로 과감한 시도를 할 순 없었을지도 모르겠다"고 돌아봤다.

김동률은 "이 곡을 작업하면서 스스로 많이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좋은 음악을 듣는 것도 행복했고 하루 종일 피아노를 연습하는 것도 너무 좋았지만 역시나 제가 가슴이 뛰는 순간은 음악을 만들 때구나 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이제 이 위로를 여러분들에게 돌려드리고 싶다"고 신곡 발표에 대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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