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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못 간 아쉬움, 동점골로 푼 박승호 [U-20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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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못 간 아쉬움, 동점골로 푼 박승호 [U-20 월드컵]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5.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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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박승호(20·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3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을 앞두고 김은중(44) 감독의 부름을 받고 함께 스페인 전지훈련까지 갔지만 정작 다른 선수들에게 밀려 최종명단에 뽑히지는 못했다.

그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다시 기회를 받았다. 대표팀에 소집된 후 지난달 K리그1 자신의 소속팀 인천 유나이티드 그리고 인천대와의 연습경기에서 1골씩 뽑아내면서 좋은 골 감각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이번 U-20 월드컵 최종명단에 합류했다.

박승호가 위기에 몰렸던 한국을 살렸다. 박승호는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말비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1-2로 뒤진 후반 17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날 박승호는 0-2로 뒤진 후반 8분 배준호(20·대전하나시티즌)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승호가 26일 아르헨티나 멘도사 말비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1-2로 뒤진 후반 17분 동점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KFA]

한국은 후반 13분 김용학(20·포르티모넨스)의 만회골로 한 점을 쫓아갔다. 4분 뒤 한국은 코너킥 찬스를 얻었다. 이승원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뛰어올라 온두라스 오른쪽 골문을 가르는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아시안컵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버리는 짜릿한 한 방이었다. 안타깝게도 박승호는 불과 4분 뒤 부상을 당해 이승준(19·FC서울)과 교체됐다. 하지만 김용학과 박승호의 연속골을 앞세운 한국은 온두라스와 2-2로 비겼다.

박승호는 강력한 슈팅과 골 결정력, 활동량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덕영고 3학년이던 2021년 용인시축구센터 18세 이하(U-18) 덕영 소속으로 청룡기 대회에서 9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이듬해 단국대 1학년 때는 대학리그 15경기에서 15골을 넣어 득점왕에도 올랐다.

김용학(오른쪽)이 26일 아르헨티나 멘도사 말비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13분 슈팅을 날리고 있다. 이 슈팅은 만회골로 연결됐다. [사진=KFA]

지난해 11월 대학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김천대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단국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말 자유선발로 인천에 입단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는 2경기에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한국은 지난 23일 프랑스전(2-1 승)과는 다르게 이날 빠른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온두라스는 수비진을 대거 내리고 빠른 발을 이용해 펼친 측면 공격에 공을 들였다. 전반 22분 한국이 선제골을 허용한 페널티킥을 내준 것도 온두라스의 다니엘 카터의 오른쪽 측면 공격을 최석현(20·단국대)이 막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온두라스는 키커로 나선 다비드 오초아의 득점으로 1-0으로 앞서 나갔다.

오초아는 전반 27분 강상윤(19·전북 현대)과 몸싸움을 하다 그의 얼굴 왼편을 왼손으로 가격해 퇴장을 당했다. 한국은 수적 열세에도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6분 이삭 카스티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0-2까지 밀리기도 했다. 다행히 무승부가 나온 후에는 공격력이 상당히 풀린 모습이었다. 한국은 앞서 온두라스에 2전 전승이었으나 처음으로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1승1무(승점 4점)로 앞서 프랑스를 꺾은 감비아(2승)에 이어 F조 2위에 올랐다. 온두라스가 1무1패(승점 1)로 3위고 우승후보로 꼽힌 프랑스는 2패로 최하위인 4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오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감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별리그 2위를 확정해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다만 한국이 감비아에게 지고 온두라스가 프랑스를 꺾게 되면 골득실이나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복잡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한국은 골키퍼 김준홍(20·김천 상무)이 경고 누적으로, 수비수 최석현이 이날 퇴장을 당해 감비아와의 최종전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게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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