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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코미디 부활할까? KBS·tvN 신인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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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코미디 부활할까? KBS·tvN 신인 모집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5.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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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공개 코미디' 부활 움직임이 보인다.

26일 KBS는 올 연말 시작될 신규 코미디 프로그램의 크루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최종 선발된 크루는 신규 프로그램에 합류해 직접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KBS는 모집 공지를 통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크게 들썩이게 할 KBS 신규 코미디 프로그램, 새로운 시작을 함께할 당신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모집 대상은 '방송활동에 불가능한 사유가 없는 자 누구나'이며, 모집기간은 26일 금요일부터 내달 8일 목요일 자정까지 2주간이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KBS가 코미디 프로그램을 부활시키는 것은 약 3년 만이다. 프로그램명과 포맷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준비 단계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KBS는 전통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2020년 6월 막을 내린 이후 2021년 11월 '개승자'를 선보였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4개월 만에 종영했다. 3년 만에 부활하는 KBS의 신규 코미디 프로그램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모인다.

개그콘서트 종영 후 '코미디빅리그'로 유일하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던 tvN 역시 2년여 만에 신인 코미디언을 공개 모집한다. 

코미디빅리그 측은 지난 22일 "2023년 신인 코미디언을 공개 모집한다. 웃음에 자신 있는 성인남녀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며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코미디언은 '코미디빅리그'를 통해 코미디언의 넘치는 끼와 열정, 재능을 발휘하게 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사진=tvN 홈페이지]
[사진=tvN 홈페이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은 전성기였던 2000년대 초반 30%대 시청률(개그콘서트)을 기록하는 등 수많은 신인 개그맨의 등용문이자 스타 배출의 통로였으나, 시청률이 하락하며 하나둘 폐지를 택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가 MBC ‘개그야’(2009년 폐지), SBS ‘웃찾사’(2017년 폐지) 등이 떠난 뒤에도 방송을 지속하며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 자리를 지켜왔으나, 결국 지난 2020년 '휴식'을 선언하며 지상파 유일의 공개 코미디 무대까지 사라졌다.

설 무대를 잃었던 지상파 공채 개그맨들은 최근 심의의 제약이 없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그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지상파 공채 개그맨 출신이 이끄는 '피식대학'. '숏박스', '너덜트' 등은 사실적인 개그로 공감과 재미를 형성하며 박세미 김해준 문상훈 등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등 MZ세대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사실상 종식 단계로 들어선 후,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공개 방송 운영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 유튜브 등 모바일 콘텐츠에 집중된 '개그 마니아'들의 시선이 다시 TV 공개 코미디 무대로도 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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