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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럿코 7이닝 무실점, ‘1점대 평균자책점’ 경쟁 재점화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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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럿코 7이닝 무실점, ‘1점대 평균자책점’ 경쟁 재점화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6.0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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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글 김진수·사진 손힘찬 기자] 프로야구에서 꿈의 ‘1점대 평균자책점’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아담 플럿코(32·LG 트윈스)가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1점대 평균자책점에 재진입했기 때문이다.

플럿코는 1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인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6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를 골고루 섞으면서 92개 공을 던졌다. 전날 11안타를 뽑아낸 롯데 타선은 플럿코에게 4안타로 묶였다. LG는 플럿코의 호투와 2타점씩을 기록한 김현수(35), 박동원(33)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를 6-1로 꺾고 32승17패1무(승률 0.653)로 선두를 달렸다.

플럿코는 시즌 8승(무패)째를 거뒀다. 지난해 8월2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11연승이다. 무패 행진으로만 따지면 16경기 연속이다. 플럿코는 경기 뒤 “궁극적인 올 시즌 내 목표는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며 “LG가 1994년 이후 우승을 하지 못했는데 LG팬들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아담 플럿코가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은 플럿코는 28경기 15승5패 평균자책점 2.39로 다승 2위, 평균자책점 3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더 위력적으로 KBO리그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짠물’ 투구도 여전하다. 이날 경기 전 평균자책점 2.10이었던 플럿코의 평균자책점은 경기 후 1.88로 떨어졌다.

플럿코는 1일까지 올 시즌 1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8번이나 기록했다. 안우진(24·키움)과 공동 1위다. 플럿코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은 4점. 그마저도 딱 한 번 나왔다. 3실점 경기가 1번이다. 무실점은 4경기로 제일 많다.

플럿코가 1점대 평균자책점에 복귀하면서 프로야구 개막이 이제 막 두 달을 맞이했지만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등장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LG 트윈스 김현수가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회말 무사 2,3루 때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코치에게 장비를 건네려고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LG 트윈스 김현수가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회말 무사 2,3루 때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코치에게 장비를 건네려고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올 시즌 KBO리그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달리고 있는 투수는 플럿코까지 3명. 평균자책점 1위는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로 1.47에 불과하다. 2위는 안우진으로 1.87이다.

페디는 1일 창원 NC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예고돼 있었지만 우천 취소됐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1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은 총 26차례가 나왔다. 이 중 25번이 2000년 이전에 나왔다. 역대 최저 평균자책점은 1986년 선동열(60·해태 타이거즈)로 0.99다. 이 해에는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가 6명이나 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선발투수와 구원투수의 역할이 명확해지고 타고투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평균자책점 1점대 투수는 보기 어려워졌다.

2000년대 유일한 평균자책점 1점대는 2010년 류현진(36·한화 이글스)으로 1.86이었다.

3연전 기간 잠실야구장은 매 경기 2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잠실 3연전에 총 6만3613명의 관중이 찾아 '엘롯라시코'를 즐겼다. 올 시즌 주중 최다였던 지난달 23~25일 인천 SSG랜더스-LG 3연전의 4만6912명을 넘어섰다.

SSG 랜더스 김광현이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기간 음주한 사실이 있다며 사과하고 있다. [사진=SSG]
SSG 랜더스 김광현이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기간 음주한 사실이 있다며 사과하고 있다. [사진=SSG]

한편, 이날 투수 김광현(35·SSG)과 이용찬(34·NC), 정철원(24·두산)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음주한 사실을 밝히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다만 술자리에 여성 종업원은 동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 셋은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 조사 절차에 성실히 응하고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했다.

대표팀 선수 셋이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WBC 1라운드 기간 술집에서 음주한 사실은 지난달 30일 한 매체 보도로 알려졌다. 이후 KBO는 하루 뒤인 지난달 31일 대표 선수가 없었던 한화 이글스를 뺀 9개 구단에게 경위서를 제출받았다. 이때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이 술집에 출입했다고 인정했다.

이들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평가전을 오사카에서 치르고 도쿄로 이동한 3월 7일과 경기가 없는 휴식일(3월 11일) 전날인 10일 저녁에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김광현은 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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