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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말자"·"존경하는 분" 박훈정X김선호, 끈끈한 신뢰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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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말자"·"존경하는 분" 박훈정X김선호, 끈끈한 신뢰 [SQ현장]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6.08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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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스포츠Q(큐) 글 나혜인·사진 손힘찬 기자] 박훈정 감독과 배우 김선호가 서로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영화 '귀공자'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귀공자로 스크린 데뷔식을 치르는 김선호는 이날 "스크린에서 제 모습을 보는 게 처음이어서 정신 없이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에 제 모습이 나온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귀공자는 캐스팅을 확정 짓던 시기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이 터져 난항을 겪었다. 당시 김선호는 예정된 작품에 모두 하차하며 자숙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박훈정 감독은 김선호를 놓지 않았다. 김선호를 믿고 가는 것 뿐만 아니라 차기작 '폭군'에도 그의 이름을 올렸다.

김선호.
김선호.

박훈정 감독이 이토록 김선호를 신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선호는 이에 대해 "감독님께 여쭤보지는 않았지만, 작품을 하면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저도 감독님에게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배우는 자세로 경청하고 수행하려 했다"며 "커뮤니케이션이 잘 돼다 보니 찾아주시지 않았나 싶다. 저 역시도 존경하는 마음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박훈정 감독은 "귀공자 캐릭터를 봤을 때 김선호 배우 외에는 대안이 없었다. 영화를 멈추든지 김선호 배우와 함께 가든지 해야 했다. 멈출 생각은 없어서 함께 갔다"고 캐스팅을 변경하지 않은 이유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속편과 관련해서는 "촬영 도중에 속편 생각을 해봤다. 캐릭터물이다 보니 여건이 된다면 계속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지를 전하며 "제가 선호와 싸우지 않는 이상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훈정 감독.
박훈정 감독.

김선호는 평소 박훈정 감독의 팬이었다고 고백하기도. 그는 "처음 연락 주셨을 때 떨렸고 기분이 좋았다. '마녀'를 너무 잘 봤다. 마녀의 정체가 밝혀지고 영화 속 귀공자와 싸우는 액션 신이 너무 신선했다"며 "대본을 보기 전에 감독님을 뵙고 마녀의 액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팬이라고 밝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당초 '슬픈 열대'로 알려진 영화는 김선호의 역할명인 귀공자로 제목을 변경했다. 이는 박훈정 감독의 '마녀'에도 등장하는 인물이다. 두 인물 간의 연관성이 있냐고 질문하자 박훈정 감독은 "전혀 없다. 제가 깔끔한 미친 캐릭터를 좋아한다. 그래서 귀공자라는 이름을 썼다"고 밝혔다. 또한 시나리오 상 변경된 내용은 없지만 편집 과정에서 귀공자에 집중되는 그림이 그려졌다고 덧붙였다.

김선호 역시 "처음부터 귀공자로 알고 시작한 건 아녔다. 슬픈 열대라는 제목으로 알고 작품에 참여했다"며 "등장인물 모두가 귀공자라고 생각한다. 저는 이름이 귀공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선호는 총기 액션과 맨몸 액션에 첫 도전한다. 그는 "총이랑 카 체이싱은 액션팀과 상의하고 조언을 구했다. 총은 사격장에서 실총으로 계속 연습했다"고 과정을 전했다.

영화 ‘귀공자’ 스틸컷. [사진=NEW 제공]
영화 ‘귀공자’ 스틸컷. [사진=NEW 제공]

이어 "(초반에는) 제가 강태주 배우보다 덜 뛰어서 몸무게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런데 마지막 액션 신을 3일 정도 찍었다. 좁은 공간에서 격렬한 액션을 맞추다 보니까 사전에 많이 맞춰도 계속 달라졌다"며 "현장에서 수정하고 연습하고 땀 흘리고 하다 보니 몸무게가 조금씩 줄더라. 결과물을 보니 수정하며 자연스럽게 만들기를 잘했다 싶었다. 멋지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분)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 분)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 예전부터 코피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박훈정 감독의 바람이 담겼다.

그는 "차별받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차별받는 이들이 차별받고 무시하는 이들에게 한방 먹이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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