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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어려진 야구 대표팀, AG 금메달+2026 WBC 초석 목표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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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어려진 야구 대표팀, AG 금메달+2026 WBC 초석 목표 [SQ현장]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6.0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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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확 어려졌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의 평균 연령이 뚝 떨어졌다.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발탁해 국제대회 경쟁력을 키우고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기조가 그대로 묻어났다.

조계현(58) KBO 전력강화위원장과 류중일(60) 대표팀 감독은 9일 서울시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대표팀 24명을 발표했다. 대표팀 평균 연령이 확 낮아진 게 눈에 띈다. 24명의 평균 연령은 23.21세다. 전원 군미필 선수로 꾸렸던 1998년 방콕 대회(22.33세) 이후 역대 아시안게임 명단 중 가장 젊다. 2015년 이후 출전한 프리미어, WBC, 도쿄 올림픽과 비교해도 가장 젋다. 2023 WBC 대표팀 평균 연령은 29.17세였다.

원래 아시안게임 야구는 연령 제한이 없다. 하지만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유망주를 키운다는 중장기적인 확실한 기조 속에 명단을 꾸렸다. 고등학생 선수를 포함한 '만 25세 이하 또는 4년 차 이하'로 기준을 잡았다. 이 기준을 벗어난 와일드카드 3명은 만 29세 이하 선수로 기준을 정했다. 24명 중 미필 선수는 19명으로 전원 미필 선수가 출전했던 방콕 대회 이후 가장 많다.

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류중일 AG 야구 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류중일 감독은 “(아시안게임이) 한국야구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대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2026년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트윈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와일드카드), 곽빈(두산 베어스), 이의리(KIA 타이거즈), 구창모(NC 다이노스·와일드카드), 강백호(KT 위즈) 등 올해 WBC에 나간 선수 8명이 아시안게임에도 승선했다. 신인으로는 포수 김동헌(키움 히어로즈)이 유일하게 명단에 올랐다. 아마추어 선수로는 마산용마고 투수 장현석이 선발됐다. 상무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외야수 최원준(와일드카드)이 뽑혔다.

부상 재활 중인 구창모를 선발한 것에 대해 조계현 위원장은 “부상 정도가 경미하고 대회까지 3개월 가량 남아 충분히 합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대회 특성상 경기 전날까지 교체가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구창모의 활약 속 NC는 완연한 반등세를 타고 있다. 여전히 9위에 머물고 있으나 이대로라면 가을야구 진출도 충분히 꿈꿀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 투구 구창모. [사진=NC]

조계현 위원장과 류중일 감독이 가장 고심한 포지션은 포수.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포수를 맡을 예정인 김형준은 2018년 입단했으나 백업 선수다. 올 시즌 1군에 한 경기도 나서지 않았다. 조계현 위원장은 “위원회에서 (포수 포지션을) 가장 고민했고 논의 시간이 가장 길었다. 25세 미만으로 국한되다 보니 경험이 많은 포수가 많지 않았다”며 “김형준은 입대 전 활약을 보면 충분히 기술 실력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헌은 아직 어리지만 3년 뒤 WBC를 본다면 포수가 어리더라도 육성 쪽으로 만드는 것도 괜찮겠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대표팀 명단은 각 구단에서 골고루 뽑혔다. 팀 당 최대 3명이 넘지 않았다. 대회 기간 KBO리그가 중단되지 않기 때문이다. 조계현 위원장은 “대회 중에도 국내 리그가 운영된다. 충분히 염두해두고 논의했던 부분”이라고 했다.

류중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단상 오른쪽)과 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류중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단상 오른쪽)과 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원 투수들이 적다는 질문에는 “그때 가서 상황을 봐야하겠지만 1+1(선발 투수 2명이 차례로 등판)로 운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WBC에서 대표팀이 1라운드에서 탈락했는데 아시안게임 목표는 금메달이다. 어린 선수들이지만 금메달을 꼭 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24명)

▲ 투수(12명) = 구창모(NC·와일드카드), 박세웅(와일드카드), 나균안(이상 롯데),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박영현(KT), 원태인(삼성), 곽빈(두산), 문동주(한화), 이의리, 최지민(이상 KIA), 장현석(마산용마고)
▲ 포수(2명) = 김형준(NC), 김동헌(키움)
▲ 외야수(3명) = 이정후(키움), 최지훈(SSG), 최원준(상무·와일드카드)
▲ 내야수(7명) = 박성한(SSG), 김혜성(키움), 문보경(LG), 강백호(kt), 김주원(NC), 노시환(한화), 김지찬(삼성)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명단(7명)

▲ 감독 = 류중일
▲ 투수 코치 = 최일언
▲ 배터리 코치 = 김동수
▲ 타격 코치 = 장종훈
▲ 작전 코치 = 류지현
▲ 수비 코치 = 이종열
▲ 불펜·컨디셔닝 코치= 김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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