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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WBC 멤버의 기적, 한국 야구 살렸다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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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WBC 멤버의 기적, 한국 야구 살렸다 [아시안게임]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0.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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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중국 야구가 한국을 살렸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중국 항저우에서 일어났다. 역시 공은 둥글다.

3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A조 조별리그에서 중국이 일본을 1-0으로 꺾은 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이다.

중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야구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를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일본을 8차례 만나 모두 졌다. 이 중 10점 이상을 내준 게 6경기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예선에서는 2-17로 초토화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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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팀 차오제. 그는 2023 WBC에 이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한국이 필두로 야구에서 강세를 보여 왔다. 최근에는 대만이 점차 실력을 쌓더니 한국을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만년 4위’ 중국과 일본·한국·대만과의 격차는 상당해 늘 따라올 수 없는 존재로 여겨져 왔다. 특히 일본은 아시안게임에서는 프로 대신 늘 사회인과 실업리그 멤버를 주축으로 참가했지만 상당한 수준을 보여왔다.

그럼에도 중국이 늘 질 것이라는 상식이 깨진 것이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올 3월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대거 불렀다. 24명의 선수 중 절반이 넘는 13명이 WBC 출전 멤버다.

3일 경기에서도 WBC 출신들이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선발 등판한 왕샹(20)과 마무리로 나선 정 차오췬(30), 결승타를 날린 외야수 량페이(25) 모두 2023 WBC 멤버다.

WBC에 출전했던 중국 야구대표팀.
WBC에 출전했던 중국 야구대표팀. [사진=AP/연합뉴스]

왕샹은 WBC 일본전(1-8 중국 패)에 등판했던 투수. 당시 일본의 최정예를 상대로 1⅓이닝 2피안타 6볼넷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 실업리그 선수들이 주축인 일본 타자들을 상대로는 5이닝 1피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1-0으로 앞선 9회 무사 1, 2루 위기에 오른 정 차오췬(30)은 모치즈키 나오야(28)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사사가와 코헤이(29)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일본전 역대 첫 승을 지켰다.

WBC 일본전에서 솔로 홈런을 날렸던 그는 이번 대회 일본전에서 적시타의 주인공이 됐다.

필리핀(6-0), 라오스(18-0)을 상대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24점을 낸 일본은 중국에 일격을 맞았다. 중국전에서 2안타에 그쳤다.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2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2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 대한민국 2번타자 최지훈이 쓰리런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2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2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 대한민국 2번타자 최지훈이 쓰리런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라오스(15-0)와 필리핀(2-0), 일본을 모두 꺾은 중국은 3승으로 조별리그 A조 선두, 일본은 2위(2승 1패)로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중국이 일본을 꺾으면서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0-4로 패해 4연속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던 류중일호는 희망의 불씨를 살리게 됐다.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거둔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일본(5일 오후 1시), 중국(6일 오후 1시)을 차례대로 만난다.

한국이 일본과 중국을 모두 꺾고 대만이 중국에 이기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7일 금메달결정전에는 조별리그와 슈퍼라운드 성적을 모두 합쳐 상위 2팀이 진출한다. 하위 2팀이 같은 날 열리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대만과 중국은 5일 오후 7시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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