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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록 모음·회견룩 품절·해외 트렌드... 왜 민희진에 열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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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록 모음·회견룩 품절·해외 트렌드... 왜 민희진에 열광하나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4.26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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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하이브의 경영권 탈취 주장에 대한 기자회견이 패션, 비속어 등 화제성 형태로 누리꾼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민희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탈취 의혹, 배임 혐의 등을 해명하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민희진 대표는 비속어를 거듭 사용하며 격양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변호사의 만류에도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가 하면 비밀 유지 조항을 이 자리에서 밝히면 안 되냐는 폭탄 발언을 행해 변호인단의 진땀을 뺐다.

민희진 대표. [사진=스포츠Q(큐) DB]
민희진 대표. [사진=스포츠Q(큐) DB]

'뉴진스 엄마'라고 불리는 그는 뉴진스에 대해 이야기할 때만큼은 숨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오열했고, 경영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눈물을 닦다가도 차갑게 식은 얼굴로 개저씨, 양아치, X발 새X 등의 욕설을 뱉었다.

이와 함께 민희진 대표의 어록들이 주목받았다. 기자회견을 연 주 목적인 해명보다 비속어 위주의 자극적인 언행이 누리꾼 사이에서 밈(인터넷 유행어)으로 퍼진 것. "이 일을 하다 보면 X발 새X들이 너무 많다", "개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이런다", "이 개XX들아, 들어올거면 맞다이로 들어와" 등 직장인의 애환이 묻어난 발언들이 공감을 사며 빠르게 퍼져 나갔다.

또한 하이브 경영진을 두고 "내가 무슨 실적이 떨어지기를 하냐. 내가 너네처럼 기사를 두고 차를 끄냐, 술 쳐마시냐, 골프를 치냐"라며 연예계 접대 문화와 경영진의 사치를 꼬집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 박지원 하이브 CEO. [사진=하이브 제공]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 박지원 하이브 CEO. [사진=하이브 제공]

가요계 전반의 문제를 이야기하기도. 그는 "하이브는 ESG 경영을 해야 한다. (앨범에 사용하는) 녹는 종이? 종이는 원래 녹는다"며 "내가 왜 랜덤 포토카드, 팬사인회 등을 안 하는지 아냐. 앨범을 덜 찍어내고 건강하게 경쟁할 생각을 해야 한다. 그런데 하이브는 수익에만 눈이 멀어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를 카피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모두가 생머리 콘셉트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제작 포뮬러 자체를 모방했다. 두 가수를 비교하는 건 어도어 입장에서 당연한 것"이라며 "하이브는 왜 멀티 레이블 개성을 안 살리냐. 누군가를 따라해서 잘 되면 없는 애들은 더 힘들어진다. 그러다 보면 모두가 뉴진스가 된다. 장기적으로 업계를 망가뜨리는 일이다. 이 지적을 해야 업계가 산다"고 말했다.

비속어와 공감을 오가는 2시간 30분 폭주 속 민희진 대표의 거침없는 모습에 열광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이에 기자회견 종료 후 민희진 대표가 착용한 모자, 티셔츠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절되는 '완판 사태'가 벌어졌다. 민희진 대표가 착용한 티셔츠는 일본 패션 브랜드 제품으로 약 7만원대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착용한 티셔츠 판매 사이트. 현재 온라인 스토어에는 재고가 없으니 점포 재고를 확인하라는 안내 문구가 적혔다. [사진=온라인 쇼핑몰 갈무리]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착용한 티셔츠 판매 사이트. 현재 온라인 스토어에는 재고가 없으니 점포 재고를 확인하라는 안내 문구가 적혔다. [사진=온라인 쇼핑몰 갈무리]

해외 트렌드도 뜨겁게 달궜다. 미국, 일본 등 X(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 2위를 민희진 대표와 뉴진스가 나란히 차지했다.

하이브는 기자회견 종료 후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대부분"이라며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일일이 거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반박문을 냈다. 이와 더불어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촉구하고 뉴진스와 이들의 부모를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후 2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입장문에 대해 "그 말을 똑같이 전달하고 싶다. 이걸 일일이 대응하는 게 이상하다. 마치 내가 인정해서 대응하는 것 같다. 이런 분쟁은 그냥 안에서 해결하는 거다. 처음에는 안에서 해결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할만큼 했고, 저도 계속 당하다가 한번씩 쳤다. 유치하니까 그만 하자"라며 "대중 앞에서 논쟁은 그만했으면 좋겠다. 왜 우리의 시시비비를 알지 못하는 사람한테 여론심판을 받아야 하냐. 진실은 당사자들만 아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지금 민희진을 자의식 과잉으로 만들려는 것 같은데, 나는 타고 난 말투가 이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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