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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찬탈→홀대설... 뉴진스 팬덤, 역경에 더 단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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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찬탈→홀대설... 뉴진스 팬덤, 역경에 더 단단해진다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5.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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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뉴진스(NewJeans) 팬덤 버니즈가 하이브 내홍에 더욱 단단하게 집결한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14일 "내달 26~27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뉴진스의 팬미팅 'Bunnies Camp 2024 Tokyo Dome'(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 2회차 티켓이 전석 매진됐다"고 밝혔다.

데뷔 1년 11개월 만에 콘서트도 아닌 팬미팅으로 도쿄돔을 휩쓴 해외 아티스트는 뉴진스가 최초다. 특히 뉴진스는 일본 정식 데뷔도 치르지 않은 상태다. 뉴진스는 오는 24일 한국에서 새 더블 싱글 ‘How Sweet’을 발매하고 컴백한 뒤 6월 21일 일본 데뷔 싱글 'Supernatural'(슈퍼내추럴)을 발매하고 일본 진출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뉴진스. [사진=어도어 제공]
뉴진스. [사진=어도어 제공]

뉴진스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찬탈 의혹으로 수일째 하이브와의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러 잡음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국내 톱 아이돌다운 면모를 재확인시키는 중이다. 

하이브 내홍이 본격화된 직후인 지난달 27일 선공개된 'Bubble Gum'(버블 검) 뮤직비디오는 약 2주 만에 조회수 3271만회를 기록하는 엄청난 영향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유튜브 한국 주간(5월 3일~5월 9일) 인기 뮤직비디오 부문에서 정상에 올라 2주 연속 1위를 차지, 글로벌 주간 차트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 레이블인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를 착수하고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민희진 대표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탈취 시도를 전면 부인하며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의 불화, 방시혁 의장이 프로듀싱한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콘셉트 카피, 하이브의 뉴진스 홀대 등을 폭로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스포츠Q(큐) DB]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스포츠Q(큐) DB]

이후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기자회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고 ▲경영권 탈취가 사담이라는 주장 ▲경영 개입 무속인은 단순 지인이라는 주장 ▲하이브-어도어간 대화시도 부재 ▲금전적 보상 부족 ▲내부고발 답변 없이 감사 진행 ▲정보자산 반납 사전 안내 미이행 ▲불합리한 주주간계약 ▲뉴진스 데뷔 순서 ▲뉴진스 홍보 제재 ▲뉴진스 홍보 미흡 ▲경영권 탈취 의혹 공개 시기 ▲ESG경영 방식 문제 등 총 12개의 항목을 전부 반박했다.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의 와해 분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13일에는 민희진 대표 편에 선 뉴진스 부모들의 항의가 뭍으로 떠올랐다.

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 해린, 다니엘, 혜인의 부모들은 법정 대리인 자격으로 지난 3월 31일 어도어에 메일을 발송했다. 메일에는 아일릿의 콘셉트가 뉴진스와 유사하다는 것에 유감을 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더불어 부모들은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잦았다"며 "뉴진스 멤버들이 사내에서 방시혁 의장님과 마주쳤을 때마다 방의장님께서 왜 멤버들을 모른 척 하시고 인사를 외면한 것인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앞서 민희진 대표가 주장한 하이브의 뉴진스 견제, 홀대설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방시혁 하이브 제공. [사진=하이브 제공]
방시혁 하이브 제공. [사진=하이브 제공]

이러한 메일이 공개되자 하이브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하이브는 "당사는 지난 4월 3일 해당 메일을 받고, 4월 16일에 표절이 아니라는 점 등을 이미 회신했다. 어도어 사태의 시작이 '인사를 받지 않는 등 홀대에서 비롯됐다'는 내용도 일방적인 주장이며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사는 민 대표가 본인의 욕심을 위해 자신의 싸움에 아티스트와 아티스트의 가족들까지 끌어들이는 구태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해당 메일이 부모가 아닌 어도어 부대표와 민희진 대표가 작성한 점 등을 증거로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수사기관과 사법기관에 증거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민희진 대표는 그동안 뉴진스, 뉴진스 부모가 자신에게 힘을 싣고 있다며 여러 차례 이들을 언급한 바 있다. 뉴진스 팬덤은 사태 발생 초기만 해도 민희진 대표의 뉴진스 언급에 우려를 표하는 반응을 보였으나 이어지는 폭로 속에 민희진 대표를 적극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진스 팬덤 버니즈가 8일 하이브 사옥 앞에서 진행한 하이브-어도어 내홍 관련 트럭 시위. [사진=나혜인 기자]
뉴진스 팬덤 버니즈가 8일 하이브 사옥 앞에서 진행한 하이브-어도어 내홍 관련 트럭 시위. [사진=나혜인 기자]

뉴진스 팬덤 버니즈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약 778만원을 모금한 뒤 하이브 사옥 앞에 민희진 대표를 지지하고 하이브의 해명을 요구하는 트럭 시위를 벌였다. 총 3대의 시위 차량 전광판에는 "하이브는 양심 챙겨, 방시혁은 눈치 챙겨, 어도어 좀 제발 내버려둬", "하이브는 뉴진스의 가치를 훼손하는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를 즉각 중단하라", "버니즈는 하이브가가 아니라 뉴진스를 응원하고 지지한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시위는 8일부터 사흘간 진행됐다.

한편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14일 금융감독원에 풍문 유포와 미공개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법 위반혐의로 어도어 부대표에 대해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한다.

하이브는 어도어 부대표 등 경영진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했다고 보고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의 공세가 주가하락을 위한 허위정보 유포에 해당한다며 시세조종 행위도 함께 조사해달라고 요청한다. 이에 대해 어도어는 "감사 착수가 22일로 시점상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반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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