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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전미르가 짊어진 롯데 불펜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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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전미르가 짊어진 롯데 불펜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5.2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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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전미르(19·롯데 자이언츠)는 경북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9월 2024 KBO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거인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 시절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면서 ‘한국의 오타니’로 불렸다. 지난해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최우수 타격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투수로 묵직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미르는 프로에서도 투수와 타자를 함께하는 ‘이도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롯데 입단 후 김태형 감독이 투수에 전념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타격이 거칠다는 게 이유였다.

이 판단이 최고의 한 수가 됐다. 전미르는 이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지 두 달이 되어가지만 어깨가 무겁다. 21일까지 팀에서 가장 많은 27경기에 출전했다. 구원 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26이닝을 던졌다. 신인이지만 팀에서 일찌감치 중책을 맡고 있다.

투수 전미르. [사진=롯데 자이언츠]
투수 전미르. [사진=롯데 자이언츠]

21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기아)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는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박찬호, 김선빈, 김도영,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꽁꽁 묶었다.

전미르의 올 시즌 성적은 1승 3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50. 26이닝에서 삼진 29개를 잡을 정도로 구위가 좋다. 다만 19개의 볼넷은 개선해야 할 점. 패전 투수가 된 날 실점이 많아 평균자책점이 올랐지만 이제 그는 19살 투수다.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직구를 비롯해 아래로 휘는 130km대 커브가 일품이다.

데뷔전부터 강렬했다. 지난 3월 24일 SSG 랜더스전 무사 만루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그는 폭투와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최지훈과 최정, 하재훈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마운드에서 배짱이 좋다. 아주 좋은 멘탈을 가지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전미르가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전미르가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전미르가 중책을 맡게 된 건 선배들의 부진 때문이기도 하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8세이브(2패) 평균자책점 2.75로 안정적이지만 그 앞이 문제다.

지난 시즌 22홀드를 올린 구승민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5.75로 부진하고 있다. 지난 시즌 14홀드를 기록한 최준용은 이번 달 8경기에서 3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이 9.82에 이르고 있다. 3~4월의 안정감이 사라졌다. 올 시즌 성적은 23경기에서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4.19.

12년 차 투수 박진형도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6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15일 2군으로 내려간 뒤 아직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김상수가 25경기에서 2승 4홀드 평균자책점 4.15로 힘을 내고 있다.

한편, 전미르가 통산 첫 세이브를 올린 날 신인 김택연(19·두산 베어스)도 첫 세이브를 맛 봤다. 김택연은 2024 KBO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전미르 바로 앞 순번에서 뽑혔다.

김택연은 21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팀이 8-6으로 쫓긴 9회초 1사 1·2루에서 팀의 6번째 투수로 등판해 김민식을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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