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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최인정, 여자 에페 '도쿄 멤버'로 금메달 정조준 [펜싱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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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최인정, 여자 에페 '도쿄 멤버'로 금메달 정조준 [펜싱 미디어데이]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5.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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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개인적인 목표 때문에 은퇴했었는데, 팀원들과 많은 분들이 저의 컴백을 원하셔서 돌아오게 됐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의무감과 책임감입니다.”

한국 여자펜싱 에페의 최인정(34·계룡시청)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당시 "딱히 은퇴 이유는 없다. 이쯤 되면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물러나는 게 맞겠다고 스스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2020년 도쿄에 이어 자신의 4번째 올림픽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태극마크를 단 그는 오는 7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시적 대표팀 증원에 따라 추천 규정을 통해 복귀했다. 지난 5월 20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끝난 월드컵에서 강영미(39·광주광역시 서구청), 송세라(31·부산시청), 이혜인(29·강원도청)과 호흡을 맞추며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7일 오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여자 에페 대표팀 최인정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인정은 27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미디어데이에서 “(진천선수촌) 안에 있을 땐 몰랐는데, 밖에 나가보니 너무 좋더라. ‘이게 사람 사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활짝 웃었다. 이어 “다시 (국가대표를) 마음먹고 들어와 훈련을 하고 있다. 보강 훈련을 계속하고 있는데 훈련은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만큼 이루지 못한 금메달을 딸 수 있기 때문에 (훈련이) 힘들면 힘들수록 좋다. 그 마음으로 버티고 있고 이대로 버티면 ‘금둥이’들과 아름답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금둥이는 여자 에페팀의 팀명이다.

금둥이의 최고참 강영미는 최인정이 돌아온다는 말에 처음엔 서운했었다고 털어놨다. 자기가 말릴 때는 대표팀에서 나갔기 때문이다. 강영미는 “제가 잡았을 때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완강하더라.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나가는 것 같았다”라며 “돌아온다고 해서 서운했는데 얼굴을 보니 (서운함이) 사그라지고 행복하다”라고 했다.

27일 오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여자 에페 대표팀 송세라(왼쪽)와 최인정이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오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여자 에페 대표팀 송세라(왼쪽)와 최인정이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인정이 돌아온 여자 에페 대표팀은 2020 도쿄 올림픽 멤버 그대로 파리 무대를 노크한다. 2020 대회에서 이들 넷은 힘을 모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도 함께 출전하며 좋은 팀워크를 연달아 보여주고 있다. 여자 에페 단체의 현재 국제펜싱연맹(FIE) 세계랭킹 2위. 여자 에페는 역대 올림픽 단체전에서 은메달 2개를 땄는데 최인정은 유일하게 2개 모두 목에 건 선수다.

송세라는 “오랫동안 이 팀워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팀워크에서) 다른 나라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을 바라보는 목표가 4명 모두 같기 때문에 이런 마음으로 준비한다며 팀워크가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게임이 안 풀릴 때는 언니들이 옆에서 멘탈을 잡아준다. (막내) 혜인이도 잘 따라와주고 있고 기량도 많이 올라왔다. 팀원들이 제게 시너지가 되고 있어 든든하다”고 웃었다.

도쿄 대회 여자 개인전 8강에서 탈락한 송세라는 파리에서는 개인전에서도 더 나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도쿄에서는 개인 랭킹이 낮은 상태에서 출전해 (8강에서) 세계랭킹 1위를 만났다”며 “지금은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개인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바라보며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그 목표로 파리에 갈 생각”이라고 했다.

이혜인은 “도쿄에서는 단체전만 나갔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전도 나간다.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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