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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맘' 민희진의 동화는 해피엔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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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맘' 민희진의 동화는 해피엔딩일까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5.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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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하이브의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해임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하이브-민희진 대표 양측의 법적 다툼이 계속된다.

하이브는 30일 오후 법원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인용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당사는 민희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소송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여 이번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 민희진 해임의 건'에 대해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이날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민희진 대표가 신청한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어도어 제공]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어도어 제공]

앞서 하이브는 오는 31일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민희진 대표의 해임 건을 다룰 예정이었다. 어도어 지분은 하이브가 80%, 민희진 대표가 18%, 직원들이 2%를 가지고 있어 하이브의 뜻대로 해임이 결정될 전망이었다. 그러나 민희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를 강제로 끌어내리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게 됐다.

법원은 "민 대표가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던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그와 같은 방법 모색의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실행행위까지 나아갔다고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민 대표의 행위가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가 될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행위가 된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법적 다툼을 지속할 계획이다. 하이브는 "법원이 이번 결정에서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하이브의 지배 범위를 이탈하거나 하이브를 압박하여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팔게 만듦으로써 어도어에 대한 하이브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던 것은 분명하다'고 명시한 만큼, 추후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후속 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법원의 발언을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찬탈 의혹 뒷받침 근거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다.

반대로 민희진 대표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 측은 "법원은 언론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된 마녀사냥식 하이브의 주장을 모두 옳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희진 대표 측은 "그동안 하이브가 언론을 통해 유출한 카카오톡 대화내용이 모두 법정에 제시됐음에도 법원은 하이브의 주장을 배척했다. 이처럼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의 해임사유, 사임사유를 증명하지 못했고 이는 이번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 가장 핵심적인 이유"라고 주장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스포츠Q(큐) DB]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스포츠Q(큐) DB]

민희진 대표는 눈 앞의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민희진 대표의 어도어'가 자유를 갖게 된 것은 아니다. 법원이 인용한 가처분은 민희진 대표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어도어 부대표, 사내이사 등의 해임을 막지는 못하는 것. 하이브는 당초 임시 주주총회에서 민희진 대표를 비롯해 그의 측근인 신모 부대표, 김모 이사 등을 해임하고 하이브 측 인사인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선임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민희진 대표가 해임되지 않더라도 주요 임원 자리에 하이브 측 인사들이 대거 들어선다는 이야기다. 이 경우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의지대로 어도어를 경영하는 것은 어려워진다.

이에 대해 민희진 대표 측은 "민희진 대표에게 이사해임 사유가 없다면 민희진 대표 측 사내이사 2명에게도 해임의 사유가 없는 것"이라며 "하이브가 위 이사들을 해임할 경우 이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정당한 이유 없이 해임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만큼 민희진 대표의 가시밭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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