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7-18 17:45 (목)
도쿄서의 눈물, 파리서 지운다… 수영 김서영의 각오 [SQ현장]
상태바
도쿄서의 눈물, 파리서 지운다… 수영 김서영의 각오 [SQ현장]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6.18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천=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김서영(30·경북도청)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경기를 마치고 눈물을 쏟았다.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서 탈락하고 아쉬움에 흘린 눈물이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앞둔 그는 “후회 없이 스스로 납득하고 만족하는 레이스를 펼치는 게 목표”라고 했다.

1994년생인 김서영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22명의 선수 중 최고참이다.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다. 올림픽 4회 진출은 박태환과 남유선에 이어 한국 수영 선수로는 3번째. 여자 선수로는 최초다. 서른 살로 수영 선수로는 만만치 않은 나이이지만 여전히 그는 한국 여자수영의 간판이다.

올해 3월 파리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는 후배들을 제치고 2분13초24로 1위에 올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이 세운 2분08초34의 대회 신기록과는 5초가량이나 차이 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김서영의 적수가 없다.

수영 국가대표 김서영이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영 국가대표 김서영이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자 개인혼영에서 그는 살아있는 역사다. 한국 기록만 10번 수립했고 2017년과 2019년,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회 연속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진출(6위)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지난해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8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수영 미디어데이에서 그는 “사실 3번째 올림픽까지는 코앞의 목표만 보였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당장의 기록을 너무 급급하게 생각했던 것도 있었던 것 같다”며 “도쿄 대회를 마치고 고통스러운 기억이 많았다. 파리 대회는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싶다. 마지막(올림픽)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실 김서영은 현재 메달권은 아니다. 지난 2월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서 2분12초72의 기록으로 16명 가운데 10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파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오늘 레이스가 마음에 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수영으로 터치패드를 찍고 싶다”고 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 김서영이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 김서영이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년 전 첫 올림픽에 나갔던 시절을 떠올린 그는 “런던이라는 그 자체가 좋았다”며 “그때는 제가 가장 어렸는데 지금은 제일 나이가 많아 감회가 새롭다”며 “경기장 주변이 한국과 다른 느낌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운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것과는 달리 이번 대회는 관중들로 경기장이 시끌벅적할 예정이다. 김서영은 “도쿄 때는 관중이 없어서 분위기가 썰렁했다”며 “이번에는 관중이 굉장히 많을 거다. 조금 더 올림픽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