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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날벼락, 보는 것과 듣는 것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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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날벼락, 보는 것과 듣는 것의 차이
  • 이안나 기자
  • 승인 2015.06.01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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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안나 기자] 보는 즐거움이 다는 아니다!

평소 마른하늘에 내리꽂히는 날벼락은 그리 반갑지 않은 존재다. 하지만 '복면가왕'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날벼락은 달랐다. 이런 유의 충격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내공 가득한 날벼락 목소리에 모두가 흠뻑 빠졌다. 이는 보는 것과 듣는 것의 상관관계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복면가왕은 간혹 눈이 귀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잘 말해준다.

 

요즘에는 몸짱 미녀들이 대세인 시대다. 대중들은 환상적인 비주얼과 퍼펙트 라인을 뽐내는 볼거리에 열광해왔다. 지금도 아이돌 스타의 멋진 퍼포먼스에 환호하고 몸짱 미녀들의 업 된 히프라인에 시선을 고정한다. 보고 있노라면 묘하게 중독되는 외적 아름다움, 여기에 복면가왕이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일깨워준다. 외적인 면모에 취해 우리가 더 소중한 것, 이를테면 숨겨진 능력과 잠재력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듯하다.

이제는 눈이 쉬고 귀가 열려야 할 때인 듯하다. 화려한 볼거리를 좇느라 지쳐있는 눈을 잠시 감고 날벼락같은 숨은 고수들의 노래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그러고 있노라면 절로 힐링이 되지 않을까. 복면가왕 출연자들의 복장은 익숙해진 볼거리와는 사뭇 다르다. 날벼락을 비롯해 모든 출연자들이 화려한 복면으로 시선을 분산시키고 온몸을 칭칭 감은 의상으로 본래 모습을 숨긴다. 무조건 선정적이거나 혹은 자극적이어야 살아남을 수 있었던 요즘 가요계에서 가왕들의 복면과 노래가 우리의 귀를 열게 하며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복면가왕 도전자들의 질도 향상되는 느낌이다. 이번에는 복면가왕에서 묵직한 감동을 준 날벼락에 격렬하게 열광하기 시작했다. 기억 속에 잠들어있던 명곡을 상기시키며 동시에 명품 보컬을 아낌없이 뽐낸 날벼락, 몇몇의 가수들이 거론 되고 있는 상황. 우리의 귀는 더 열려야 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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