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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빠지고 젊어진 GS, 이영택호 반란 일으킬까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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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빠지고 젊어진 GS, 이영택호 반란 일으킬까 [프로배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8.28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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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4위로 마감한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 서울 Kixx는 올 시즌 V리그 7개 구단 중 가장 젊다. 국내 선수 평균 연령은 21.2세. 최고참은 1999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9년 차)으로 25살이다. 김수지, 김연경(36·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등 서른 중후반 선수가 보통 팀 내 최고참을 맡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팀 내이자 V리그 최고령이었던 정대영(43)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했고 국가대표 에이스 강소휘(27)는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리베로 한다혜(29)는 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로 둥지를 옮겼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사실상 전력 손실이 된 셈. 지난 4월 GS 지휘봉을 새로 잡은 이영택(47) 감독은 주변의 우려를 잠재우려고 한다.

이영택 감독은 28일 경기도 가평군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선수 구성도 많이 어려지고 많이 바뀌었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느낌이었다”라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영택 감독은 현대건설 수석코치,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코치, 대전 KGC인삼공사(정관장 전신) 감독, 인도네시아 배구리그 남자배구 숨셀바벨뱅크 감독 등을 거쳤다.

이영택 GS 감독이 28일 경기도 가평군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GS 제공]

그는 “지도자 경험이 쌓이면서 (GS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 평균 연령이 많이 어려졌기 때문에 처음 부임 와서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새 주장 유서연은 “제 아래 선수들이 많아지니 저절로 책임감이 생겼다”며 “주장 중에서는 제일 어리지만 패기 있게 팀을 이끌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이영택 감독은 “강소휘와 한다혜가 이적했기에 구멍이 생겼다는 우려가 있는데 기존 선수들이 경기를 안 뛰었던 게 아니다. 본인 역할을 하면 우려할만한 시즌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시즌 활약한 외국인 지젤 실바(33·등록명 실바·쿠바)와 아시아쿼터로 새로 영입한 스테파니 와일러(28·등록명 스테파니·호주/독일)에게 기대를 건다.

유서연이 28일 경기도 가평군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GS 제공]
유서연이 28일 경기도 가평군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GS 제공]

아포짓 실바는 지난 시즌 36경기를 모두 뛰며 1005득점(공격성공률 46.80%)으로 득점과 공격성공률 부문 1위에 오른 V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스테파니는 키 196cm의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다.

이영택 감독은 “GS는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 덕을 못 본 팀인데 스테파니가 해줄 수 있는 무기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끼리 시너지 효과가 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바가 28일 경기도 가평군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GS 박지민 통역. [사진=GS 제공]
실바가 28일 경기도 가평군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GS 박지민 통역. [사진=GS 제공]

국내 선수 중에는 유서연과 권민지(23)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영택 감독은 “올 시즌에는 권민지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써 볼 생각”이라며 “훈련을 잘하고 잘 따라와주고 있어서 올 시즌 상당히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유서연은 “감독님이 팀 분위기를 강조하고 기죽지 말고 패기 있게 하라는 말을 많이 해 주신다”며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성적에 대한) 욕심이 있다. 봄배구를 목표로 한다”라고 했다. V리그 2년 차를 맞은 실바는 “팀을 좋은 결과로 끌어내는 게 제 과제”라며 “가장 큰 목표는 우승이지만 많은 승리를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스테파니는 비치발리볼을 병행한 바 있다. 스테파니는 “비치발리볼을 한 덕분에 키가 컸지만 리시브를 할 수 있었다. 올라운드형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스테파니가 28일 경기도 가평군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GS 제공]
스테파니가 28일 경기도 가평군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GS 제공]

GS는 내달 6일부터 13일까지 일본 가와사키시와 이바라키현에서 해외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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