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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예노르트 입단’ 황인범, 점점 높아지는 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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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예노르트 입단’ 황인범, 점점 높아지는 몸값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9.03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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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축구 리그 에레디비시 페예노르트로 이적을 알린 황인범(28)은 현재 국가대표팀 최고 멀티 자원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부터 중앙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왕성한 활동량이 기본에 깔려 있다. 실제로 2022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많이 뛴 선수도 황인범이었다. 국가대표에서 붙박이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이유다.

황인범의 몸값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2015년 프로축구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데뷔한 그는 2019년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했다. 이때 이적료가 180만(약 24억원)~200만달러(약 27억원)였다. 이후 2020년 8월 러시아 루빈 카잔으로 이적하면서 이적료가 250만달러(약 35억원)로 올랐다. 지난해 9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하면서 이적료는 2배가 오른 500만유로(약 73억원)까지 뛰었다.

페예노르트가 3일 황인범의 영입 소식을 알렸다. [사진=페예노르트 페이스북 갈무리]
페예노르트가 3일 황인범의 영입 소식을 알렸다. [사진=페예노르트 페이스북 갈무리]

네덜란드 언론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페예노르트는 즈베즈다에 황인범의 바이아웃(이적 보장 최소 금액)으로 800만유로(약 118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범은 2028년 중반까지 4년간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는다.

그는 “페예노르트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즈베즈다에서 뛴 팀 동료 우로스 스파히치(세르비아)는 내가 페예노르트로 가기로 한 결정이 옳았다고 말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페예노르트는 제가 지금까지 뛰었던 팀 중 가장 크다. 유럽에서도 큰 클럽이기도 하다”며 “여기에 오래 머물고 싶다. 홈 경기 때마다 경기장에 관중이 꽉 찬다고 알고 있다. 서포터즈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다”라고 기대했다. 황인범의 등번호는 4번이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즈베즈다에서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으로 팀 우승에 공헌했다. 시즌을 마친 후에는 수페르리가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올 시즌에도 공식전 7경기에서 5도움으로 맹활약을 이어갔다.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황인범. [사진=스포츠Q(큐) DB]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황인범. [사진=스포츠Q(큐) DB]

당초 황인범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 팀은 에레디비시 최다 우승팀 아약스(네덜란드)였다. 이곳으로의 이적이 유력해 보였으나 페예노르트가 뒤늦게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페예노르트는 네덜란드 제2의 도시 로테르담을 연고지로 둔 구단으로 1908년 창단했다. 통산 리그 우승 3위의 명문 구단이다. 아약스(36회), PSV 아인트호벤(25회) 뒤를 잇는다. 지난 시즌에는 18개 팀 중 아인트호벤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우승은 2022~2023시즌이다.

황인범은 송종국, 김남일, 이천수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역대 4번째로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한다. 페예노르트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 바이엘 레버쿠젠(이상 독일), 벤피카(포르투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릴(프랑스), 스파르타 프라하(체코), 지로나(라리가)와 ‘리그 페이즈’에 속해 있다. 황인범은 UCL에서 국가대표 동갑내기 김민재(28·뮌헨)와 맞대결을 벌인다.

이적을 마무리 지은 황인범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소집된다. 대표팀은 오는 5일 팔레스타인, 10일 오만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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