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오만과의 2026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는 1골 2도움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외에도 선제골을 터뜨린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황희찬은 10일(한국시간) 오만전에서 전반 10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후 페널티박스 아크 왼쪽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음에도 막지 못할 정도로 황희찬의 슈팅이 빨랐다. 황희찬의 A매치 통산 15번째 골.
황희찬은 이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뒤를 받치는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89분을 소화했다. 손흥민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이 양 날개를 맡으면서 한국의 2선 공격 라인은 막강했다. 특히 전반 중반까지 황희찬은 손흥민과 함께 중앙과 양 측면을 쉴새없이 움직이면서 상대를 교란하고 득점 기회를 모색했다.
황희찬은 이날 슈팅 정확도 100%(22회 시도 22회 성공), 볼 경합 성공률 50%(6회 시도 3회 성공)를 기록했다. 황희찬은 이날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으로부터 팀 내에서 4번째로 높은 7.7점의 평점을 받았다. 한국은 오만을 3-1로 꺾고 아시아 3차 예선 첫 승을 거뒀다.
황희찬은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의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에서는 후반에 교체 출전했지만 오만전에서는 선발 출격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오만전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의 가장 장점인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이 같이 경기를 많이 한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어 “황희찬은 1차전 팔레스타인전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고 2차전을 준비하는 자세도 아주 좋았다. (선제골은) 충분히 얻을 만한 결과였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황희찬에게 가운데 위치하면서 뒷공간 침투를 노리라는 주문을 했다고 한다.
황희찬은 경기 후 “(감독님이) 손흥민, 오세훈, 이강인,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다 같이 연계 플레이를 하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상대 수비 사이사이를 파고들어 볼을 받아주면서 동료에게 연결해 주는 플레이를 강조하셨는데, 그런 부분이 그래도 잘 나왔던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골맛을 본 황희찬이 소속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황희찬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에서 3경기(2경기 선발)에 출전했으나 아직 골문을 가르지 못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지난 시즌 12골(3도움)을 올리며 득점 순위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 동료 마테우스 쿠냐와 팀 내 득점 공동 1위였다. 2021~2022시즌 EPL 입성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울버햄튼은 오는 16일 뉴캐슬과 2024~2025 EPL 4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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