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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복덩이’ 메가왓티, 올 시즌 목표는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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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복덩이’ 메가왓티, 올 시즌 목표는 [프로배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9.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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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지난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에서는 인도네시아 돌풍이 불었다.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로 인도네시아 출신 메가왓티 퍼티위(25·등록명 메가)가 맹활약하면서다. 처음에는 V리그 최초로 히잡을 쓴 선수로 유명세를 탔지만 시즌이 시작한 뒤로는 실력으로 더 주목받았다.

아포짓 스파이커인 그는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득점 7위(736점), 공격종합 4위(43.95%), 서브 2위(세트당 0.250개) 등 주요 득점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아시아쿼터 첫해 가장 돋보인 선수가 메가였다.

정관장 메가. [사진=정관장 제공]
정관장 메가. [사진=정관장 제공]

메가를 앞세운 정관장은 정규리그 3위에 오르면서 2016~2017시즌 이후 7년 만에 봄배구에 나섰다. 메가는 V리그 잔류를 희망했고 정관장도 재계약했다. 아시아쿼터 중 재계약에 성공한 선수는 메가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위파이 시통(태국·등록명 위파이) 둘 뿐이다.

정관장은 경기 외적으로 메가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메가의 활약이 인도네시아에 전해지면서 인도네시아 팬들이 정관장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유튜브 구독자가 획기적으로 늘면서 지난 시즌을 앞두고 3만여 명에 그쳤던 구독자가 지금은 26만 명을 돌파했다. V리그 남녀부 14개 구단 중 압도적인 숫자다.

인기를 탄 정관장은 시즌을 마친 후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의 초청을 받아 지난 4월 인도네시아 프로리그 올스타팀과 친선전을 벌이기도 했다.

V리그 비시즌 인도네시아 배구리그 프롤리가의 자카르타 빈 소속으로 돌아간 메가는 팀의 첫 파이널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활약을 이어갔다.

대만 타이중은행 2024 포모사 여자 클럽 초청 토너먼트에 참가중인 메가는 공동취재단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경기하고 난 뒤 (인도네시아)에서 조금 더 유명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시즌 인도네시아 배구리그와 대표팀까지 일정까지 소화했다. 메가는 “당연히 힘들긴 한데 일이기도 하고 프로배구 선수로서 겪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관장에 와서도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관장 메가. [사진=정관장 제공]
정관장 메가. [사진=정관장 제공]

팀에 늦게 합류한 그에게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휴식을 부여했다. 경기보다 훈련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정관장은 올 시즌 외국인선수로 지난 시즌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에서 뛴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를 영입했다. 메가와 부키리치 모두 아포짓으로 포지션이 겹친다.

이에 대해 메가는 “포지션에 대한 저의 선택권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이 지시해 주신 대로 코트 안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해주시는 대로 역할을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했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외국인선수와 아시아쿼터 중 1등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작년보다 훨씬 더 높은 자리에 가고 싶은 건 당연하다”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열심히 할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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