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김주성 감독이 정식 지휘봉을 잡고 나선 첫해 거둔 의미 있는 성과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기세를 잇지 못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KCC 이지스에 시리즈를 내주고 탈락했다.
DB는 다가오는 새 시즌, 다시 뛴다. 전력을 든든하게 유지했다. 지난 시즌 맹활약한 강상재와 계약기간 5년, 보수 7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붙잡았고 김종규와는 3년에 보수 6억원에 역시 FA 계약했다. 창원 LG 세이커스에는 두경민을 보내고 이관희를 영입하는 1:1 트레이드도 했다. 김종규와 이관희 모두 새 시즌 목표는 챔프전 우승이다.
김종규는 다가오는 시즌 외국인 센터 치나누 오누아쿠와 재회한다. 오누아쿠는 2019~2020시즌 DB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KBL에 복귀한 그는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에서 활약했다.
김종규는 “오누아쿠 선수가 합류하자마자 처음 선수들한테 했던 얘기가 ‘챔피언결정전까지 가서 꼭 챔피언이 되자’는 말이었다”며 “오누아쿠의 말처럼 작년에 정규리그 때 좋은 성적 냈지만 그래도 플레이오프 가서 아쉬운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올해는 지난 시즌 아쉬움을 좀 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규는 지난 시즌 49경기에서 11.86득점으로 득점이 많지는 않았다. 그는 “득점을 많이 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은 건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팀이 더 이기는 게 더 중요했고, 팀이 승리했을 때 내 가치가 더 올라간다는 것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시즌에는 팀 시너지를 위해 조금 더 수비적인 부분, 공간을 활용해 받아먹는 득점 등에 집중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챔프전 우승이 없다는 말에는 그는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리그 1위, 그런 분위기를 잡는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며 “만약 올해 또 그런 기회가 온다면 정말 놓치고 싶지 않다. 지난 시즌에 조금이라도 소홀했던 부분, 놓쳤던 부분을 올해는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새로 DB에 합류한 이관희의 목표 역시 챔프전 우승이다. 이관희는 서울 삼성 썬더스 소속이던 2016~2017시즌 챔프전에 한 차례 올랐지만 우승 경험은 없다. LG 소속이던 지난 시즌 DB처럼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이관희는 “(전 소속팀) LG와 (현 소속팀) DB가 지난 시즌 모두 4강에서 떨어졌는데, 당시에 부족했던 부분을 잘 메운다면 올 시즌엔 충분히 챔프전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후 목표는 일단 챔프전에 오른 후 다시 밝히겠다”고 했다.
이관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에 출전해 평균 19분 54초를 소화하며 9.3점, 3점슛 1.5개를 넣으며 활약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이관희는 공수를 모두 공격적으로 하는 스타일이라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기대했다.
이관희는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후배 선수들에게 내가 운동을 대하는 방식과 태도를 알려주고 싶다”며 “후배들이 잘 따라와 준다면 전체적인 팀 사기가 오르고 자연히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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