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신희재 기자] 한국마사회가 10월 '승마의 달'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마사회는 '"월간승마 10월호'라는 주제 아래 경기도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말·승마 관련 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한다"고 11일 알렸다.
승마의 달은 매주 개최되는 승마대회와 무료 승마체험, 말산업의 각종 직업세계를 탐구하는 체험으로 구성된다. 퇴역경주마 승마대회, 유소년 챔피언십, 한국마사회장배 승마대회를 중심으로 한다.
◆ 최우수 유소년 승마단 선발전
2024 유소년 챔피언십이 12일부터 이틀간 개최된다. 그동안 실력을 갈고닦은 유소년 승마단들의 치열한 경쟁의 장으로 어린 승마 꿈나무들의 훈련 성과를 검증하고 승마선수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엿보기 위해 올해 신설됐다. 전국 각지의 유소년 승마단들이 과천으로 모여 마장마술, 장애물, 권승경기, 릴레이, 헌터 등 다양한 종목에서 대결한다.
챔피언십에서는 승마대회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었던 마장마술과 장애물 종목 외 권승경기(12일), 릴레이경기(13일)도 이벤트 종목으로 개최된다. 권승경기란 제한시간 내 고깔, 장애물, 횡목 등을 통과하고 돌아오는 경기다. 릴레이란 혼성으로 구성된 팀이 장애물을 통과하고 돌아오는 경기를 일컫는다.
13일에는 헌터 경기도 진행된다. 헌터는 코스를 정해진 시간에 맞춰 정확하게 수행해야 하는 경기종목이다. 마장마술이나 장애물 종목보다는 쉬워서 어린 승마 선수들과 초보자들이 실력을 가감 없이 드러낼 기회다.
◆ 과천에서 만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승마대회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는 한국마사회장배 전국 승마대회가 개최된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 권위 대회로 52년 역사를 자랑한다. 정기룡 장군배, 전라북도 지사배,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를 거친 상위 20두가 종목별로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크게 장애물, 마장마술에서 총 11개 종목, 20개 경기가 개최될 예정이다. 눈에 띄는 종목은 녹아웃이다. 녹아웃이란 동일한 경기장에 장애물 2개 코스를 별도로 설치, 각각의 경기장에서 동시 진행하는 토너먼트 경기를 말한다. 한눈에 2인의 경쟁을 볼 수 있는 독특한 종목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사회장배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눈길을 끌 예정이다.
한편, 승마대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승마경기장 한쪽에서는 승마체험도 가능하다. 매주 토일 10시부터 신장 100cm 이상, 체중 75kg 이하라면 잔디밭 위에서 누구나 말을 타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체험으로 장시간 대기가 예상되지만 동시에 기다리는 고객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일부러 승마경기장을 찾아볼 법하다.
◆ 뜨거운 열기 속 최고 장제사를 향한 열전
오는 19일에는 장제대회가 승마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장제란 승용마, 경주마의 필수템인 편자를 만드는 것이다. 장제대회는 장제를 얼마나 능숙하고 빠르게 규격에 맞게 만드는지를 평가하는 대회다.
대회는 8개 종목(초급 4, 중급 2, 상급 1, 프리스타일 1)으로 진행된다. 특히 프리스타일 종목에서는 자유 주제로 철 공예품을 제작하는 과제를 평가한다. 대회 참가자들은 편자 제작 기술을 접목해 개성이 뚜렷한 철 공예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대회 종목별 우승자들에게는 내년에 열리는 국제 장제사대회 참가 자격을 먼저 부여한다. 국내에서 손꼽는 장제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구슬땀을 흘리며 장제에 열중하는 이색적인 광경을 볼 수 있으니 장제사 챔피언십도 주목할 만하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한국마사회장배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며 "올해도 찾아주시는 분들을 위해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했으니 승마 선수들은 안전하게 최대한의 기량을 뽐내는 한편 관람객들은 말과 함께 따뜻한 가을을 만끽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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