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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故 김수미 추모... 며느리 서효림 대리 수상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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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故 김수미 추모... 며느리 서효림 대리 수상 '오열'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5.01.0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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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2024 MBC 연기대상'이 고(故) 김수미에게 특별감사패를 전달했다.

'2024 MBC 연기대상'이 지난 30일 고 김수미에게 특별감사패를 수여했다. 수상은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이 대신했다.

고 김수미는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31살의 젊은 나이에 '전원일기' 일용 엄니 역을 맡아 섬세한 관찰력과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 받고, 1986년 조연 배우 최초로 MBC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2024 MBC 연기대상’ 갈무리]
[사진=‘2024 MBC 연기대상’ 갈무리]

MBC 측은 추모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천상 배우. 50여 년을 대중과 함께 했던 김수미, 그녀의 빛나는 여정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추모 영상이 나오는 동안 슬픔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서효림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대리 수상으로 시상대에 오른 서효림은 자신을 "김수미 선생님의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이라고 소개한 후 "오늘 MBC에 올 때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저희 어머니가 1971년 MBC 공채 3기로 데뷔를 하셨고, 어머니와 제가 처음으로 만난 것이 2017년 '밥상 차리는 남자'였다. 당시 엄마와 딸로 만났다. MBC에서 만난 인연이고 MBC가 저를 시집 보내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특별한 인연이 있는 소중한 곳에서 내년을 바라보면서 행복한 말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지금 우리가 너무나 사랑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여러가지 일들로 많이 아프다"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저의 아픔만 덜어내면 더 밝아질 줄 알았는데 연말에 너무 많은 슬픈 소식이 들려오니까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먹먹함이 묻어난 목소리로 "어머님께서 그런 말을 하셨다. '어제는 과거고, 오늘은 선물이고, 내일을 미스터리다'"고 전한 서효림은 "선물인 오늘을 살고 미스터리인 내일을 살고 싶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어머님의 마지막을 MBC에서 마무리 지을 수 있게 해주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고, 대한민국 국민분들도 (저와 함께) 딛고 일어날 수 있는 새해가 되면 좋겠다"는 위로를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고 김수미는 지난해 10월 25일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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