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이영학의 고교야구 메모리] 인천고 박준성-경기항공고 양우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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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이영학의 고교야구 메모리] 인천고 박준성-경기항공고 양우진의 날
  • 이영학 작가
  • 승인 2025.04.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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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스포츠Q(큐) 이영학 작가] 2025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8일차로 접어들면서 참가한 102개 팀 가운데 32강이 가려졌다. 생존한 팀들의 인상적이었던 몇 경기를 소개한다.

인천고 3 VS 2 덕수고 (10회) (4월1일 밀양 2구장)

인천고, 대회 3연패 노리던 강력한 우승후보 덕수고 제압!

경기 MVP 인천고 박준성.

인천고는 올해 이태양, 이서준, 박준성, 정현우 등 다수의 지명권 투수들을 보유하며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역시나였다. 탄탄한 투수왕국을 구축한 인천고가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덕수고를 연장 접전 끝에 따돌렸다. 

인천고는 이태양-박준성 둘로, 덕수고의 김대승-김화중-김규민 3인방과 팽팽히 맞섰다.

선발 이태양이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 전반부를 책임졌고, 박준성은 6회부터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했다. 

인천고 선발 이태양이 투구를 펼치고 있다. 
구원으로 나선 인천고 좌완 에이스 박준성. 

선취점은 덕수고가 뽑았다. 1회초 선두타자 박종혁의 사구와 도루, 이채훈의 희생번트, 엄준상의 중전 적시타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후 5회까지 양팀 야수들의 호수비가 곁들여진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덕수고는 6회초 추가점을 냈다. 엄준상의 안타, 오시후의 희생번트, 유용재의 중전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인천고는 곧바로 반격했다. 6회말 이종혁의 안타, 이준한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덕수고는 이전 경기에서 6⅓이닝 노히트를 기록했던 김화중이 번트 모션을 취하는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자 곧바로 김규민을 내올리는 강수를 뒀다. 인천고는 강동찬의 희생번트로 2,3루를 만들었고, 박겸의 땅볼과 김지석 타석 떼 폭투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준한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베이스에 안착하고 있다.

7~9회 다시 양팀간 투수전이 이어졌다. 인천고 구원 박준성의 기세가 좋았다. 덕수고의 공격을 끊을 때마다 파이팅 넘치는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9회말 인천고는 끝내기 찬스가 있었다.

박겸의 기습번트가 절묘하게 3루선상으로 흐르며 세이프. 이어 희생번트와 고의사구로 1사 1,2루가 왔다. 이때 김동근의 우측 타구에 2루 주자가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더블아웃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인천고 야수들은 여러 차례 수비에서 파인플레이를 선보였다.

인천고는 10회말 공격에서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3루 주자가 런다운에 걸린 상황에서 홈 악송구때 득점, 디펜딩챔피언을 꺾고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승리한 인천고는 오는 4일 라온고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박준성

최고 144km 빠른볼과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던 박준성을 만나 몇마디 나눴다.

"동계 때부터 이마트배에 맞춰서 열심히 훈련했고 체력과 폼, 제구를 보완하는데 많이 집중했어요. 구종은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던지고 있고 오늘은 직구와 변화구 다 좋아서 섞어가며 던졌어요. 어떤 타자든 의식하지 않고 제 공을 던지는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최고구속이 144km까지 나온걸로 아는데 좀 더 올라와주면 좋겠습니다. 이번 대회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개인의 승리보다는 팀 승리를 먼저 생각하고 임하려고 합니다."

경기항공고 7 VS 0 경기상업고 (8회 콜드) (3월 30일 밀양2구장)

148km 7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양우진 원맨쇼

양우진

양우진은 "타자들이 다 잘해줘서 결과도 좋았다. 타자들을 믿고 편하게 던졌고, 삼진 욕심보다는 맞춰 잡으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거 같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며 직구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작년에 최고구속 153km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아직 제 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더욱 발전된 모습을 TV중계에서도 보이고 싶다"고 희망했다.

양우진
양우진이 힘찬 투구를 펼치고 있다.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에서 경기항공고 양우진은 경기상업고를 상대로 7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고 4구 없이 10개의 탈삼진과 함께 무실점 역투했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1회 3연속 삼진. 2회에도 포수 파울플라이-삼진-삼진. 3회 안정민에게 맞은 안타가 이날의 유일한 흠이었다. 4~7회도 완벽했다. 7이닝 투구수가 78개일 정도로 효율적이었다. 팀이 승리하는데 한번의 위기도 없을 만큼 좋았다. 

타선도 양우진을 도왔다. 1회와 2회 한점씩 점수를 만들며 양우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경기항공고 김건이 안타를 치고 있다. 
김건
경기항공고 선수들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3-0으로 앞서던 경기항공고는 8회초 공격에서 타자 일순하며 4점을 더해 콜드 스코어를 완성했다. 이어 교체 등판한 유홍균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클린업 트리오 김건-김윤우-김재훈은 나란히 2안타 1타점씩을 기록하면서 감독의 기대에 부흥했다.

이동수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선수들이 모두 잘해줬다. 유신고와의 다음 경기가 실질적인 결승전이라고 생각한다. 토너먼트는 다음 경기가 없는 만큼 양우진과 이주호가 잘해 줄거라 믿는다" "팀내 선수들 대부분이 1학년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구력이 쌓이면서 긴장을 안하는 게 우리팀의 장점이다. 모든 선수들이 잘하고 있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충암고 7 VS 0 밀양BC (7회 콜드) (3월 31일 밀양스포츠파크 1구장)

충암고 김건휘, 투런홈런 32강 자축포

투런홈런을 날린 김건휘가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충암고는 대회가 열리고 있는 밀양의 팀 밀양BC를 맞아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3회초 공격에서 정기문의 볼넷과 허윤의 2루타로 선취점을, 김민준의 중전 안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 폭투와 김건휘의 3루 땅볼 때 나온 상대 송구실책으로 3-0으로 도망갔다. 4·6회 1점씩을 더한 충암고는 7회초 김건휘의 좌월 쐐기 투런포로 7회에 경기를 매듭지었다. 

김건휘는 거포형 유격수로 스카우트들의 관찰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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