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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백청강, 모두의 허를 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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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백청강, 모두의 허를 찌르다
  • 이안나 기자
  • 승인 2015.06.0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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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안나 기자] 복면가왕의 ‘신스틸러’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해야 할까?

이렇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것은 백청강의 존재감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이제는 반전 없는 ‘복면가왕’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백청강이 또 한 번 영화 ‘식스센스’ 못지않은 반전을 선사해줬다. 반전 뿐 아니라 인기와 화제성도 그 누구에 못지 않았다.

지난 7일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미스터리 도장신부는 여가수가 아닌 백청강으로 드러나 놀라움을 전했다. 백청강은 "직장암으로 2년간 쉬었다. 지금은 완치가 됐다. 좋은 노래와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사진=MBC '일밤-복면가왕' 캡처>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는 타이틀롤인 장보리보다 악녀 연민정이 더 인기를 끄는 기현상이 포착된 바 있다. 여장을 한 채 ‘도장신부’로 나선 백청강도 마찬가지였다. 명불허전의 노래실력을 뽐내며 또 한 번 가왕 자리에 오른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하지만 이날 스포트라이트의 무게중심은 백청강에게 조금 더 쏠린 듯한 분위기다.

사실 지금까지 복면을 벗었던 적잖은 이들이 가왕 부럽지 않은 스포트라이트를 이끌어냈다. 굵은 남성미를 뽐냈던 홍석천을 비롯해 아이돌 편견의 틀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진 솔지, 천지, 산들, 육성재, 송지은, 소진, 가희 그리고 코믹한 이미지를 보란 듯이 떨쳐낸 김슬기가 백청강에 앞서 반전의 획을 그었다. 보이는 게, 들리는 게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백청강의 활약으로 다시금 깨닫게 된 누리꾼들이다.

스타 패널들조차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도사의 반열’에 오를 법도 하건만 그들이 또 한 번 제대로 헛짚었다. 백청강의 선이 가는 비주얼과 고운 음색이 그들을 ‘멘붕’에 빠지게 한 걸까. 조장혁 존재까지 명쾌하게 맞혔던 패널들이 백청강이 복면을 벗는 순간 약속이나 한 듯 벌떡 일어섰다. 시청자들도 허를 찔리긴 마찬가지다. 비록 대결에서 패해 복면을 벗었지만 이날 백청강의 존재감은 그 누구 부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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