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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그랜드슬램 정조준' 박세리, 나비스코챔피언십 1R 공동 2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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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그랜드슬램 정조준' 박세리, 나비스코챔피언십 1R 공동 2위 출발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4.04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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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펑샨샨과 1타차...박인비, 2오버파 부진 2연패 먹구름

[스포츠Q 신석주 기자] 오랫동안 침묵하던 '맏언니' 박세리(37 KDB산은금융그룹)가 커리어 그랜드슬램 재도전을 향해 집념의 샷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박세리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파72·673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올랐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세리는 첫 홀부터 버디를 뽑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13, 15번 홀에서 또다시 버디를 기록, 전반 라운드에서만 3타를 줄이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후반 라운드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2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한 박세리는 4번 홀과 9번 홀에서 스코어를 더 줄였다. 비록 8번 홀에서 1타를 잃은 것이 아쉬웠다.

박세리는 높은 페어웨이 정확도(71.4%)와 그린적중률(83.3%)을 앞세워 홀을 적극 공략했다. 퍼트 수도 28개로 막은 퍼팅은 가장 인상적이었다.

대회 첫날 5타를 줄이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 박세리는 미셀 위(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랭크, 선두인 펑산샨(중국)을 1타차로 뒤쫓으며 오랜만에 우승권에 이름을 올렸다.

LPGA투어 통산 25승을 올리며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박세리는 1998년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2001년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5승을 기록했지만 유일하게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는 정상에 서지 못했다.

박세리가 마지막 목표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위해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시즌을 시작할 때마다 박세리는 “올해는 반드시 포피 폰드에 빠지겠다”고 말하며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박세리는 이 대회에서 한없이 작아졌던 것이 사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2년 기록한 공동 8위일 정도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고 정교했던 샷도 흔들리기 일쑤였다.

올해로 16번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박세리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고 있다.

박세리가 이번에 우승을 추가하면 미키 라이트, 줄리 잉스터, 팻 브래들리, 루이스 석스(이상 미국),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 KB금융그룹)는 2오버파 74타의 부진으로 공동 46위를 기록, 대회 2연패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박인비는 올 시즌 발목을 잡고 있는 퍼팅의 난조로 인해 보기 3개를 범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지애(26)도 오랜만에 초청선수로 출전한 미국 무대에서 3언더파 69타로 공동 6위를 기록하며 선전했고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 1,2위 장하나(22 KT)와 김세영(21 미래에셋)은 각각 1오버파와 3오버파로 부진하며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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