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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이 다른' 문태종 25점 활약, LG 챔프전 2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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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이 다른' 문태종 25점 활약, LG 챔프전 2승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4.05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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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퍼슨 22점 9R, 모비스 거센 추격 뿌리쳐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창원 LG가 문태종과 제퍼슨의 맹활약에 힙입에 2연승에 성공했다.

LG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홈팀 모비스를 76-7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원정에서 소중한 1승을 챙긴 LG는 2차전 창원 홈경기 승리에 이은 2연승으로 챔피언 등극에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LG의 확실한 공격루트 문태종-제퍼슨 콤비는 47점을 합작하며 변함없이 활약했다. 문태종은 25점 3어시스트, 데이본 제퍼슨은 22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 창원 LG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문태종의 25점 대활약에 힘입에 울산 모비스를 꺾고 2승째를 거뒀다. 문태종이 3점슛 성공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문태종은 1쿼터에서 급이 다른 경기력으로 15점으로 몰아넣었다. 자신을 막기 위해 투입된 모비스 이지원의 수비를 비웃듯 3점슛을 연이어 꽂아넣었다. LG가 1쿼터에서 올린 점수가 17점이었으니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했는지 알 수 있다. 문태종의 대활약으로 LG는 모비스를 17-12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또한 마찬가지였다. 모비스는 함지훈과 문태영이 분전하며 잠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LG에선 데이본 제퍼슨이 나섰다. 1쿼터 잠잠했던 제퍼슨은 골밑을 장악하며 2쿼터에서만 12점을 올렸다. LG는 36-26으로 점수차를 벌린 채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접어들자 LG 선수들의 2차전 승리 기분을 잇겠다는 의지가 여실히 드러났다. 패스 공급에 치중하던 김시래가 3점슛과 미들슛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박래훈마저 외곽포로 지원 사격하며 모비스와의 격차를 최대 16점차까지 벌렸다. 모비스는 벤슨의 골밑슛과 양동근의 3점슛이 번번히 림을 돌아나오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 챔피언결정전 3차전 원정에서 승리한 창원 LG 선수단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BL 제공]

하지만 지난해 우승팀 모비스는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4쿼터에 접어들자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문태영을 필두로 양동근과 라틀리프가 슛감을 찾기 시작했다. 경기 내내 침묵했던 양동근은 4쿼터에서 연속 3점포를 포함해 17점을 올리며 대역전극을 노렸다. 수비를 위해 투입된 이지원이 깜짝 3점슛을 넣으며 73-73 동점까지 만들었다.

시종일관 앞서다 역전을 허용할 위기에 놓인 LG에는 해결사 제퍼슨이 있었다. 12.9초를 남기고 제퍼슨이 화려한 스텝으로 귀중한 2점을 올렸다. 모비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함지훈과 벤슨이 사인 미스로 어이없는 턴오버를 범하며 대역전극을 완성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모비스 문태영은 형 문태종의 활약에 자극받은 듯 팀내 최다인 21점을 넣으며 활약했다. 양동근은 경기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분투했지만 초반 벌어진 점수차를 뒤집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6일 오후 7시에 열린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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