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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꿈 이뤘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월드컵 개인종합 금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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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꿈 이뤘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월드컵 개인종합 금 쾌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06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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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월드컵 리스본 대회서 첫 개인종합 메달…월드컵 7회 연속 메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시니어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개인종합 금메달을 획득, 한국 리듬체조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손연재는 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FIG 리듬체조 월드컵 개인종합 둘째날 경기에서 곤봉 17.550점, 리본 17.950점을 받아 35.500점을 받았다.
 
전날 열렸던 후프에서 17.900점, 볼에서 17.800점을 받았던 손연재는 종합 합계 71.200점을 기록, 68.150점을 받은 벨라루스의 1인자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1)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지난해부터 FIG 월드컵에서 6연속 종목별 메달을 획득했지만 종목 4개의 성적을 모두 더하는 개인종합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종합 메달이 금메달이어서 기쁨이 더했다. 또 손연재는 월드컵 연속 메달 획득 기록을 7로 늘렸다.

▲ 손연재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FIG 월드컵에서 곤봉 연기를 펼치고 있다. 손연재는 규정 4종목에서 모두 17점대 중후반을 기록하며 자신의 개인종합 메달을 금으로 장식했다. [사진=포르투갈체조협회 제공]

특히 리스본 대회는 손연재가 지난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로 볼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갔다.
 
이번 리스본 월드컵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과 리본, 곤봉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지난 슈투트가르트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금메달을 차지한 야나 쿠드랍체바(17)를 비롯해 강호들이 대거 빠진 카테고리 B 대회였다.

리본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지난 슈투트가르트 대회(카테고리 A)보다 강호들이 많이 빠진 대회였기 때문에 손연재에게 개인종합 메달을 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손연재는 실수 없는 연기로 첫날부터 17점대 후반의 점수를 기록하며 개인종합 중간 1위에 올랐다. 결국 둘째날 경기에서도 곤봉에서만 약간 점수가 낮았을 뿐 역시 17점대 중후반대의 점수를 올리며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종합 합계 70점을 넘겼다.

▲ 손연재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FIG 월드컵에서 리본 연기를 펼치고 있다. 손연재는 규정 4종목에서 모두 17점대 중후반을 기록하며 자신의 개인종합 메달을 금으로 장식했다. [사진=포르투갈체조협회 제공]

이로써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에 또 다른 획을 그었다. 손연재가 남긴 결과는 한국 리듬체조 역사에서 최초인 것이 많았다.

2010년 시니어 무대 데뷔 후 국내 랭킹 1위에 오른 손연재는 11월에 열렸던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종합에서 동메달을 따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개인종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또 손연재는 2011년 프랑스 몽펠리에 세계선수권에서 24명 가운데 11위를 차지하며 신수지에 이어 두번째로 자력으로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내는 등 한국 리듬체조의 에이스로 자리했다. 손연재는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10명이 출전하는 개인종합 결선에 오른 뒤 5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리스본 월드컵 볼 종목에서 동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소피아 대회 후프 동메달, 민스크 대회 곤봉 및 후프 은메달,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회 리본 동메달 및 후프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5개 월드컵 연속으로 메달을 따내는 기록을 남겼다.

▲ 손연재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FIG 월드컵에서 리본 연기를 펼치고 있다. 손연재는 규정 4종목에서 모두 17점대 중후반을 기록하며 자신의 개인종합 메달을 금으로 장식했다. [사진=포르투갈체조협회 제공]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개인종합 금메달을 따낸 손연재는 카잔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도 볼 은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손연재는 올시즌 들어서도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후프와 볼, 리본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는가 하면 카테고리 A 대회였던 슈투트가르트 월드컵에서도 리본 은메달을 따내며 상승세를 계속 이어왔다.
 
손연재는 소속사인 IB월드와이드를 통해 "리듬체조를 시작한 후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개인종합 메달을 딴 것인데다 금메달이라 감회가 새롭다.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긴장을 풀고 최대한 편안하게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손연재는 "앞으로도 또 다른 금메달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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