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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크호스 아니라 '무서운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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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크호스 아니라 '무서운 공룡'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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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짜임새, 4승 가운데 두차례 역전승…팀 평균자책점도 3.33 '1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다크호스가 아니라 무서운 공룡이었다. 8개 구단으로부터 올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흔들 팀으로 지목받았던 NC가 짜임새 있는 전력으로 2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단독 2위에 자리했다.
 
NC는 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홈경기에서 2-3으로 지고 있던 9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이종욱(34)의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지난주 두 차례 시리즈에서 모두 2승 1패를 거뒀다. 그 상대가 올시즌 전력을 강화한 KIA와 지난해 4강에 들어간 넥센이었다.

지난해도 7위에 오르며 신생팀의 힘을 보여줬던 NC가 올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투타의 완벽한 균형 덕분이다.
 
타선의 짜임새는 지난해보다 더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온 이종욱과 손시헌이 타선에 무게감을 더한 때문이다. NC는 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80억원(이종욱 50억원, 손시헌 30억원)을 아낌없이 지출했다. 아직 타율은 1할대에 그치고 있지만 공격에서 알짜배기 활약이다.
 
이종욱이 발군이다. 타율은 0.160 밖에 되지 못하지만 4타점을 올렸고 이 가운데 두 차례나 결승 타점을 올렸다.

지난 2일 KIA전에서 연장 10회초 결승타를 터뜨리더니 6일 넥센전에서는 이전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다가 마지막 기회에서 역전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NC가 거둔 4승 가운데 2승이 역전승이었고 모두 이종욱이 승리를 장식했다.

손시헌도 0.176의 타율에 그치고 있지만 3득점을 올렸다. 볼넷 3개를 얻은 것을 포함해 여섯 차례 출루해 이 가운데 절반인 세 차례 홈에 들어왔다.
 
또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8) 역시 성공작으로 평가받는다. 아직 홈런은 하나 밖에 없지만 6경기 연속 안타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공격에서 힘을 내면서 팀 타율이 0.278로 전체 4위다. 6경기에서 홈런 9개를 때려내 넥센과 팀 홈런 공동 1위다. 넥센은 8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실제로는 단독 1위나 다름없다.

마운드 역시 강해졌다. 현재 NC의 팀 평균자책점은 3.33으로 9개 구단 가운데 1위다. 외국인 투수 3명을 선발진에 넣은 결과다. 특히 외국인 선발투수가 등판했던 경기는 모두 이겼다.
 
지난해 2.48의 평균자책점으로 1위를 차지했던 찰리 쉬렉(29)은 지난 2일 KIA전에 나서 6.2이닝 6실점(3자책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지만 이는 한 순간에 무너진 탓이다. 6이닝까지는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이종욱의 결승타로 8-7로 이겼다.
 
새로 영입한 테드 웨버(30)는 3일 KIA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9-3 승리를 이끌며 NC 선발 마운드의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릭 해커(31)도 4일 넥센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5-1 승리를 견인, 승리투수가 됐다.

NC는 이번주에 한화와 LG를 만나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갈 기세다. 현재 한화는 잦은 실책으로 비틀거리며 SK와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고 LG는 지난 시즌에도 NC가 자신감을 갖고 경기했던 상대여서 초반 상승세가 얼마나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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