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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KCC 꺾고 2515일만에 맛본 6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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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KCC 꺾고 2515일만에 맛본 6연승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2.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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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4위 KT와 전자랜드, 희비 엇갈려

[스포츠Q 강두원 기자] 고양 오리온스가 잇단 실책과 내분으로 자멸한 전주 KCC를 손쉽게 꺾었다.

고양 오리온스는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상대로 75-62로 승리, 6연승을 내달렸다.

오리온스는 2515일만에 6연승을 달성, 21승20패로 안정적으로 6위를 유지했다. KCC는 3연패에 빠지며 6강 진입이 어렵게 됐다.

초반은 KCC 타일러 윌커슨과 김민구, 오리온스 최진수와 김강선이 득점을 번갈아 성공시키는 등 팽팽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KCC 강병현과 장민국이 턴오버를 범하자 오리온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최진수와 김강선, 허일영이 연속득점하며 초반 점수차를 벌려 나갔고 리온 윌리엄스가 득점에 가세하며 1쿼터를 21-14, 7점차로 앞선 채 마쳤다.

KCC는 2쿼터에 들어서자 선수들의 집중력이 저하되면서 쉬운 득점을 번번이 놓치고 턴오버를 4개나 기록, 허재 감독의 미간을 찌뿌리게 만들었다. 오리온스는 KCC가 턴오버를 연발할 때 3점슛 3개를 꽂아 넣으면서 집중력을 유지했다. 공격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하며 공세를 지속해 11점차(40-29)로 점수차를 벌린 채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KCC는 김민구가 살아나 추격을 시작했다. 초반 오리온스의 잇따른 득점에도 반격을 하지 못하던 KCC는 종료 6분 45초를 남겨두고 김민구가 3쿼터 첫 득점을 한 이후 자유투 포함 연속 7득점하며 팀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김민구 이외에 다른 선수들이 득점에 가세하지 못하고 오리온스도 김동욱과 이현민의 3점슛을 달아나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심지어 3쿼터 중반 KCC 공격과정에서 강병현과 타일러 윌커슨이 다툼을 벌이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관중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허재 감독은 다툼을 벌인 두 선수를 바로 교체해 불러들였다.

김민구 혼자 분전하며 45-58, 13점차로 뒤진 채 4쿼터를 시작한 KCC는 김민구와 장민국의 득점이 성공하며 한 때 한자릿수 점수차로 따라갔지만 김효범이 결정적인 턴오버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오리온스 이현민과 최진수에게 야투를 허용하며 점수차를 결국 좁히지 못하고 오리온스에 승리를 헌납했다.

KCC는 김민구가 24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무려 15개의 턴오버를 기록하고 같은 팀 선수끼리 다툼을 벌이는 등 자멸을 자초했다. 오리온스는 상대 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최진수(16점), 김동욱(13점), 리온 윌리엄스(11점)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한편,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부산 KT가 원주 동부에 77-65로 완승했다. KT는 1쿼터를 17-21로 뒤졌으나 2쿼터부터 제자리를 찾으면서 동부를 무너뜨렸다. 주포 조성민이 21득점 6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아이라 클라크가 골밑에서 활약하며 18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송영진(12득점), 전태풍(10득점)이 뒤를 받쳤다. KT 전창진 감독은 이번 승리로 399승(266패)을 기록해 통산 400승 고지에 1승만을 남겼다.

동부는 이충희 감독이 성적 부진의 이유로 사퇴한 이후 첫 경기에서 김주성이 19득점 9리바운드, 키스 렌들맨이 10득점 6리바운드로 선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부진하며 결국 가라앉은 분위기를 추스리지 못하고 14연패의 늪에 빠졌다.

뒤이어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선 안양 KGC가 인천 전자랜드에 83-77로 승리하며 갈길 바쁜 전자랜드의 발목을 잡았다.

앞선 경기에서 부산 KT가 원주 동부에 승리했기 때문에 공동 4위를 유지하고 있던 전자랜드는 KT에 1경기 차 뒤진 5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6강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상태에서 KT와 전자랜드의 4위 다툼과 모비스와 SK의 선두 다툼이 남은 정규리그에서 농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3쿼터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친 두 팀은 4쿼터에 들어와서 승부가 갈렸다. KGC는 공격상황에서 파울로 인해 얻은 자유투를 차곡차곡 집어 넣으면서 점수를 쌓아간 반면 전자랜드는 지속된 파울과 결정적인 턴오버 2개로 승부를 KGC에게 내주고 말았다.

KGC의 숀 에반스가 21득점 13리바운드, 오세근이 18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선수가 2명이나 나왔고 그 밖의 선수들도 득점에 가세하며 수월한 경기를 치렀다.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가 16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정병국이 13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주포 리카르도 포웰의 득점이 활발하지 못해 패배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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