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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유해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매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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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유해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매력 속으로
  • 이안나 기자
  • 승인 2015.06.20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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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안나 기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매력, 그 끝은 어디일까?

요즘 유해진이 종횡무진 맹활약 중이다. 영화는 물론 예능과 뉴스보도 프로그램 등 각종 분야를 누비고 다니고 있다. 삼시세끼에도 잠깐 등장했을 뿐인데 관심이 뜨겁다.

대중들은 유해진의 어떤 매력에 이렇게 반하고 좋아하는 것일까? 사실 배우는 팔색조 매력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극 중 캐릭터에 따라  대중의 눈에 다르게 비쳐지기도 한다.

사실 스타의 실제 성격과 가식 없이 사는 것을 보고 싶다면 그가 살고 있는 집을 찾아가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을 듯하다. 사는 공간은 그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정선편에서는 유해진이 옥순봉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해진은 진지한 모습으로 이서진과의 만나는 모습이 그려져 마치 엄숙한 남북정상회담 같은 느낌을 전했다. 아이스크림을 사온 유해진은 같이 먹자는 멤버들의 말에 “옥순봉 할머니들과 함께 낮 술을 먹고 왔다”며 옥순봉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 흥미를 더했다. 유해진은 자신을 마중 나온 보아와 오누이 같은 모습을 보여 줬으며, 옥택연과 김광규와도 인사를 건넨 뒤 삼시세끼 하우스를 둘러보는 등 여유를 드러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이런 점에서 과거 유해진의 집 공개 장면은 흥미를 더한다. 사실 유해진은 진정한 반전 매력의 소유자가 아닐 수 없다. 맛깔스러운 감초 연기로 상남자 이미지를 심어주다 갑작스레 로맨틱가이로 갈아타더니 다시 ‘홀아비’ 냄새나는 싱글남으로 돌아왔다. 최근 삼시세끼에서 보인 면모는 또 달랐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매력을 발산하게 한 유해진 집, 과연 이 다음에 선보일 '삼시세끼'  속 유해진의 새로운 매력에는 또 어떤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유해진이 집을 공개한 것은 지난 2013년 5월 5일 방송된 KBS 2TV ‘해피 선데이-1박2일’을 통해서다. 이날 유해진은 강원도 춘천으로 떠나는 낭만 배낭여행에 앞서 셀프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집을 공개하며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카메라에 담긴 집 내부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배우의 럭셔리한 이미지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전형적인 싱글남 유해진의 향기가 솔솔 묻어나오는 지극히 평범한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라는 설명과 함께 공개된 유해진의 주방은 누리꾼들의 눈을 휘둥그렇게 하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다소 좁아 보이는 주방에 정돈되지 않은 채 어지럽게 늘어져 있는 식기들은 유해진의 서툰 살림솜씨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 여기에 챙기다 만 배낭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주방 바닥은 유해진의 소탈한 성격까지 함께 드러내주며 누리꾼들을 폭소케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당시 유해진 집은 꽤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스크린 이외에도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종종 얼굴을 내밀곤 하기에 유해진이 보여준 ‘클래식’한 이미지는 어느덧 누리꾼들의 머리에 강하게 각인되어 있는 것. 유해진은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우아하게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이번 유해진 집 공개를 통해 다시 한 번 상남자 이미지로 갈아타게 된 셈이다.

유해진의 꽤 변화무쌍한 이미지 변신이 아닐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일찍이 유해진은 스크린을 통해 보여준 맛깔스러운 감초 연기로 대중에게 가장 먼저 찾아왔다. 유해진은 다소 투박해 보이는 외모와 걸쭉한 사투리 그리고 눈빛조차 달라 보이는 ‘야생적’ 이미지다. 그것은 유해진이라는 배우를 지배하며 완벽한 상남자로 보이게 한다.

하지만 2012년 6월, SBS ‘고쇼’에 출연한 유해진은 상상도 못했던 로맨틱가이 이미지를 선사해 오며 숨겨져 있던 ‘인간 유해진’의 매력을 십분 발산해 오기도 했다. 실제로 당시 방송을 통해 보여준 유해진의 이미지는 그간 영화를 통해 보여줬던 상남자 이미지를 반전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설치 미술이 취미”라고 밝힌 유해진은 자신이 직접 만든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며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을 이어나갔던 것. 이 와중에 보여준 유해진의 그윽한 눈빛과 우아한 손동작은 그가 진정 낭만을 아는 로맨틱가이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게다가 이러한 ‘부드러운 남자’ 이미지는 과거 ‘1박2일’을 통해서 또 한 번 입증되기도 했다. 유해진은 “낚시를 좋아하느냐?”는 차태현의 질문에 “나 살아있는 거 잘 못 만져. 눈을 껌뻑껌뻑하고 있으면 좀 그렇지 않느냐?”고 답하며 영락없는 소녀감성을 드러내왔다.

하지만 그간 고수해왔던 유해진의 이러한 로맨틱가이 이미지는 집공개를 통해서 또 한 번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깔끔한 블랙 앤 화이트로 이루어져 내내 클래식이 흐를 것 같았던 유해진의 집은 지극히 평범한 실체를 드러내며 누리꾼들의 환상(?)을 산산이 깨 놓았기 때문이다.

유해진은 진정한 ‘반전 가이’가 아닐 수 없다. 스크린 속의 상남자와 소녀감성 그리고 다시 홀아비 냄새 폴폴 나는 싱글남으로 돌아오며 다양한 매력을 뽐내온 유해진, 그가 가진 천 가지 매력이 이제 겨우 절반만 공개된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삼시세끼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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