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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려버린 뒷문'에 감독들 '뒷목 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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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려버린 뒷문'에 감독들 '뒷목 잡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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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희수 빼고는 모두 마무리 불안…골든글러브 손승락은 벌써 2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마무리 투수들의 '수난시대'다. 2014 한국 야쿠르트 프로야구 개막 후 아직 팀마다 10경기도 치르지 않았는데 벌써 마무리 투수에서 3패가 나왔다.
 
이에 마무리가 든든한 팀들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뒷문이 허술한 팀은 승리를 놓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치명타를 입은 팀은 넥센이다. 지난해 46세이브로 구원 1위를 차지하며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던 손승락(32)이 벌써 2개의 블론세이브로 2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3.50에 이른다.
 
넥센이 8경기를 치르면서 4승 4패였으니 팀 패배의 절반이 손승락의 '불쇼' 때문이었다. 만약 손승락이 제대로 지켜줬다면 6승 2패로 선두를 달릴 수도 있었다.

▲ 넥센 마무리 손승락이 지난 3일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손승락은 이날 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리긴 했지만 넥센이 당한 4패 가운데 절반인 2패를 기록하는 부진을 겪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승락은 지난달 30일 SK와 경기부터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이날 손승락은 팀이 4-3로 앞선 8회말 1사 1, 2루 위기에 긴급 투입됐지만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나주환에게 2루타를 맞고 4-4 동점을 허용했고 조인성에게 2타점 결승타를 맞고 무너졌다.
 
두산전과 NC전에서 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첫 패배 충격을 벗어나는 듯 보였지만 지난 6일 NC전에서 연속 2개의 볼넷을 내준 뒤 이종욱에게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맞고 다시 한번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한화는 벌써 송창식(29) 카드를 버리고 김혁민(27)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송창식은 지난달 30일 롯데전에서 세이브를 올리긴 했지만 지난 1일 삼성전에서 1이닝 2실점으로 불을 지르며 첫 패배를 기록했다.

▲ 한화는 송창식이 불안하자 불과 2경기만에 김혁민으로 마무리 투수를 바꿨다. 사진은 지난해 9월 SK전에서 투구하는 김혁민. [사진=뉴시스]

이에 김응용 감독은 지난 2일 김혁민을 마무리로 쓰겠다고 공언했고 송창식은 지난 5일 SK전에서 일찌감치 전세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나와 1이닝 1실점으로 부진했다.
 
아직 패배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나머지 팀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KIA의 외국인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31)에게 마무리를 맡겼지만 불안불안하다.
 
시범경기부터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어센시오는 지난달 29일 삼성전과 지난 1일 NC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지난 5일 두산전에서 1이닝 3실점(1자책점)하며 체면을 구겼다.
 
특히 어센시오는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허용해 아직까지 한국 프로야구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유일한 마무리 외국인 투수인 KIA 하이로 어센시오도 등판할 때마다 피안타를 기록하고 있어 아직까지 불안한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1일 NC전에서 공을 던지는 어센시오. [사진=뉴시스]

오승환(32)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삼성 안지만(31) 역시 1세이브를 올리고는 있지만 평균자책점이 6.75에 이른다. 2군에서 대기하고 있는 '뱀직구' 임창용(38)이 있어 삼성으로서는 보험을 들어놓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NC 김진성(29)은 9개팀 마무리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를 올리며 1승 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6일 넥센전 9회초에 실점했다. 이종욱의 9회말 2타점 적시타가 아니었다면 오히려 패전투수가 될뻔 했다.
 
롯데 김성배(33)도 2세이브를 올리고는 있지만 3경기에서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줬다. 이닝수가 1.2이닝 밖에 되지 않으면서도 5명이나 출루시켜 김시진 감독의 마음을 조이게 만들었다.

▲ NC 김진성은 9개 팀 마무리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종욱의 2타점 역전 결승타가 아니었다면 오히려 패전투수가 될 뻔 했다. 사진은 지난 2일 KIA전에서 견제하고 있는 김진성. [사진=뉴시스]

두산 이용찬(25)은 3경기에서 2.2이닝을 던져 피안타 2개에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2세이브를 올려 나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2개의 피안타가 모두 2루타로 장타여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에 비해 SK 박희수(31)는 든든하다. 2012년 34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을 기록한 박희수는 지난 시즌 마무리로 전환, 24세이브를 기록한데 이어 두 시즌 연속 SK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올해에도 3경기에 나서 2.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벌써 3개의 세이브를 올려 SK의 단독 선두를 이끌고 있다.

▲ SK 박희수는 3세이브와 평균자책점 0으로 9개 팀 마무리 투수 가운데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열린 시범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는 박희수. [사진=뉴시스]

LG 마무리 봉중근(34)은 아직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하진 않았지만 지난 2일 SK전에 1이닝을 던져 피안타 1개만으로 무실점으로 잘 막아 팀의 승리를 지켰다.
 
올시즌은 '9강 9중 9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팀들의 전력이 평준화돼 살얼음판 같은 경기가 이전 시즌보다 훨씬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확실한 마무리가 있어야만 4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즌 초반 불안한 뒷문은 감독들이 해결해야 할 고민거리가 됐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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