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김주희 기자] 내 모든 것을 다 드리리!
마치 윤종신은 이렇게 노래하는 듯하다. 나이도 많고 키도 작고 거기다가 크론병에 시달리고 있는 자신을 한 치의 주저함 없이 받아주었으니 얼마나 고마울까? 평생의 반려자를 맞은 윤종신의 당시 기분이 이렇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이 때문일까? 윤종신은 종종 방송에 나와 애처가 남편 그리고 자상한 아빠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곤 한다.
특히 크론병을 겪고 있긴 하나 아내의 살뜰한 내조와 철저한 자기 관리로 잘 극복하며 살고 있는 윤종신이다. 아울러 그는 열심히 아내와 세 자녀들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다.
이같은 윤종신 일상은 과거 한 방송에서 집 공개와 함께 소개된 바 있다. 지난 2013년 6월 4일 SBS ‘좋은 아침’-.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된 결혼 6년 만에 마련했다는 윤종신의 집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마치 동화 속의 작은 궁전을 연상시켰다.
역시 환경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일까? 아내로 하여금 종종 “다정하지 않은 남자”라며 면박을 받아왔던 윤종신, 하지만 이곳 보금자리에서 드러난 모습은 사뭇 다정다감하기 짝이 없다. 당시 완공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윤종신 집은 한눈에 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규모와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원목 재질로 이루어진 친환경적인 소재와 잡초가 드문드문 자라있는 자연그대로의 정원은 윤종신의 집은 서울 도심 속에 전원주택으로 만들어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특히 2층집으로 이루어진 윤종신 집은 심플한 외관과 깔끔함을 추구한 실내 인테리어까지 더해지며 그 곳의 품격을 더욱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품격 있는 외관과 인테리어보다 한층 누리꾼들의 시선을 잡아끈 대목은 따로 있었다. 바로 그의 가정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당시 윤종신은 자신의 집에 놀러온 신치림의 멤버 조정치, 하림을 맞으며 홀로 바베큐 준비에 열심인 모습이었다. 자신의 후배와 가족들에게 즐거운 한때를 제공하기 위해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윤종신 모습은 ‘가정적이지 않은 남자’라는 아내의 푸념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것.
어디 이 뿐일까. 윤종신은 화초가 무성히 자란 정원에서 세 명의 자녀들과 거리낌 없이 놀아주는 모습이었다. 특히 시종 아빠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막내딸의 모습은 윤종신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친근한 아빠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여기에 “아침에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아침식사를 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윤종신 모습은 지극히 가정적인 면모를 새삼 엿보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크론병으로 인해 또다시 세인의 이목을 잡아끈 윤종신, 예능에서는 재치 넘치는 그이지만 집 안에서는 언제나 좋은 남편 좋은 아빠로 살고 싶은 평범한 가장의 모습 그 자체였다.
크론병은 이제 물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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