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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의 눈부신 귀환' 류현진, 애리조나전 7이닝8K 쾌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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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의 눈부신 귀환' 류현진, 애리조나전 7이닝8K 쾌투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1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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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2개 볼넷 1개만 내줘, 타선 지원 속에 시즌 2승 눈앞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우리가 알던 그 ‘코리안 몬스터’가 돌아왔다.

류현진(27·LA 다저스)이 지난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개막전이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던 모습을 완전히 털어내고 자신의 본 모습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12일 미국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4 미국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수 99개에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7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탈삼진은 무려 8개를 잡아냈고 볼넷은 단 1개만 내주며 완벽피칭을 펼쳤다.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7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마운드에 올라 가벼운 몸상태를 보여줬다. 패스트볼 최고구속 148km 전후를 유지했고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비롯해 커브와 슬라이더 역시 상대타자의 스윙은 연달아 이끌어냈다.

류현진은 1회초에 터진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선제 투런 홈런에 힘입어 2점의 리드를 안은 채 1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A.J 폴락을 상대로 9구까지 던진 끝에 볼넷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킨 류현진은 후속타자 애런 힐에 3루수 땅볼을 유도해 냈으나 2루수 디 고든의 베이스 커버가 늦으면서 1루 주자만 2루에서 잡아내는 데 그쳤다.

아웃 카운트 2개를 한꺼번에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지만 류현진은 흔들림 없이 자신의 ‘천적’인 폴 골드슈미트를 6구 끝에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4번타자 마틴 프라도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우며 1회말을 무실점으로 넘겼다.

항상 문제로 지적돼 온 1회말을 잘 넘긴 류현진은 2회말 선두타자 미겔 몬테로에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말에는 삼진 2개를 솎아내며 3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 세운 류현진은 4회말 2아웃을 잡아낸 뒤 첫 안타를 내줬던 몬테로에 다시 안타를 내줬지만 마크 트럼보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이닝이 더해갈수록 공의 속도는 조금씩 떨어졌지만 코너워크는 더욱 예리해졌다. 그는 5회말과 6회말 연속 삼자범퇴로 견고한 피칭을 이어갔고 특히 6회말 골드슈미트를 루킹삼진으로 돌려 세운 장면은 압권이었다.

7회말 역시 프라도를 투수 땅볼, 몬테로를 1루 땅볼로 2아웃을 잡은 뒤 트럼보에 133km짜리 체인지업을 던져 8번째 삼진을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한 후 8회말 제이미 라이트와 교체됐다.

한편 다저스는 4-0으로 앞서가던 8회초 2점을 추가하며 6-0으로 리드, 류현진의 시즌 2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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