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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류현진 SF전 부진은 그저 신기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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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류현진 SF전 부진은 그저 신기루였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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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애리조나 상대로 2승 거둔 류현진의 호평 쏟아내

[스포츠Q 강두원 기자] 미국 주요 언론들이 류현진(27·LA 다저스)이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전의 부진을 털고 ‘완벽투’를 보여준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다.

류현진은 12일 미국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안타 2개만을 내주며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탈삼진은 8개나 잡아냈으며 볼넷은 단 1개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최고구속 148km의 패스트볼을 가장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형성시키며 타자들의 범타를 이끌어냈고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헛방망이질을 유도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다저스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홈런 포함 5타점을 올린 아드리안 곤잘레스와 7이닝 무실점과 함께 지난 경기 부진을 씻어낸 류현진이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며 경기의 수훈선수로 꼽았다.

MLB.com은 이날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에 대해 “그는 1회와 2회 첫 타자를 출루시켰지만 2루 진루를 허용하진 않았다”며 위기관리능력을 칭찬한 뒤 “그는 마지막 10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볼넷 1개에 삼진 8개를 잡아내는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미국 LA 지역 유력 일간지인 'LA 타임즈‘는 이날 류현진이 보여준 호투를 두고 “지난 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무너졌던 류현진을 보았는가? 그것은 일종의 이상하고 흐릿한 신기루에 불과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LA 타임즈는 “류현진의 컨트롤은 완벽했다. 그는 지난 호주 개막전에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펼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최근 애리조나를 상대로 19이닝 동안 점수를 내주지 않고 있다”며 ‘애리조나 킬러’임을 재확인시켜줬다.

또한 “류현진은 지난 경기에서 데뷔 이래 가장 좋지 않은 투구를 했음에도 바로 다음 경기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라고 그의 강심장을 칭찬했다.

지역 언론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 역시 “류현진이 커리어 최악의 경기 후에 바로 다시 일어섰다”고 평하며 빠르게 부진을 털어낸 점을 주목했다.

류현진은 ‘천적’ 폴 골드슈미트를 비롯해 자신에 강했던 애리조나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2승째를 거둔 것을 계기로 차근차근 승수를 쌓아나갈 전망이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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