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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MVP 문태종·신인왕 김종규 'LG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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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MVP 문태종·신인왕 김종규 'LG 싹쓸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14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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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감독도 11년만에 역대 세번째 감독상 수상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비록 챔피언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창원 LG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포워드 문태종(39)과 센터 김종규(23)가 나란히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에 올랐다.
 
문태종은 14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총 투표수 98표 가운데 71표를 획득, 22표를 얻은 조성민(31·부산 KT)을 제치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또 김종규는 98표 가운데 69표를 얻어 28를 받은 김민구(23·전주 KCC)를 제치고 평생 단 한번 뿐인 신인선수상을 받았다.
 
이로써 LG는 지난 2000~2001 시즌 조성원(43) SBS 해설위원 이후 13년만에 MVP를 탄생시켰고 2006~2007 시즌 이현민(31·고양 오리온스) 이후 7년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 창원 LG 문태종(가운데)이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BL 제공]

같은 팀에서 MVP와 신인왕을 모두 가져간 것은 역대 세번째. 그러나 2001~2002 시즌에는 김승현(38·서울 삼성, 당시 대구 동양)이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수상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두번째다. 지난 시즌에는 서울 SK에서 함께 뛰고 있는 김선형(26)과 최부경(25)이 각각 MVP와 신인왕에 오른 바 있다.
 
특히 문태종은 지난 1997 시즌 이후 역대 최고령 MVP라는 진기록까지 낳았다.
 
문태종과 김종규는 비록 소속팀을 챔피언으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MVP와 신인왕에 오를 수 있는 충분한 기록을 남겼다.
 
문태종은 올시즌 정규경기 54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27분40초를 뛰며 13.5득점과 4.0개의 리바운드, 2.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뒤 'KBL를 씹어 먹겠다'는 호기있는 각오를 밝혔던 김종규도 54경기 가운데 46경기에 나서 평균 29분49초를 뛰며 10.7득점과 5.9개의 리바운드,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LG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 창원 LG 김종규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신인선수상을 받은 뒤 꽃다발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KBL 제공]

LG는 MVP와 신인선수상 뿐 아니라 감독상까지 가져가 챔피언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LG 김진 감독은 기자단 투표 98표 가운데 89표를 획득, 2001~2002 시즌과 2002~2003 시즌에 이어 11년만에 자신의 통산 세번째 감독상을 받았다. 김진 감독은 전창진(KT, 4회) 감독과 유재학(울산 모비스, 3회)에 이어 3회 이상 감독상을 받은 역대 세번째 감독이 됐다.
 
한편 조성민과 양동근(34·모비스, 이상 가드)은 가드 부문 베스트 5에 뽑혔고 데이본 제퍼슨(28·LG)은 센터 부문 베스트 5에 선정됐다. 문태종과 문태영(36·모비스) 형제는 나란히 포워드 부문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양동근은 2009~2010 시즌 이후 5회 연속 및 2005~2006 시즌, 2006~2007 시즌을 포함해 역대 7번째 베스트 5에 선정됐다.

또 주희정(37·SK)과 조성민은 각각 식스맨상과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경희대 시절 절친한 동료인 김종규에게 신인선수상을 내준 김민구는 인터넷을 통한 사전 팬투표와 현장 팬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인기상을 받아 농구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차지했다.

최우수 수비상은 양희종(30·안양 KGC인삼공사)에게 주어졌다.

▲ 창원 LG 김진 감독이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KBL 제공]

■ 2013~2014 프로농구 수상자 현황
△ MVP - 문태종(LG)
△ 신인선수상 - 김종규(LG)
△ 감독상 - 김진(LG)
△ 베스트 5 - 조성민(KT) 양동근(모비스·이상 가드) 문태종 문태영(모비스·이상 포워드) 데이본 제퍼슨(LG·센터)
△ 식스맨상 - 주희정(SK)
△ 이성구 페어플레이상 - 조성민
△ 최우수 수비상 - 양희종(KGC인삼공사)
△ 인기상 - 김민구(KCC)
△ 심판상 - 황순팔
 
■ 역대 KBL MVP / 신인선수상 / 감독상 수상자 현황
1997 - 강동희(기아) / 대상자 없음 / 최인선(기아)
97~98 - 이상민(현대) / 주희정(나래) / 신선우(현대)
98~99 - 이상민(현대) / 신기성(나래) / 신선우(현대)
99~00 - 서장훈(SK) / 김성철(SBS) / 최종규(삼보)
00~01 - 조성원(LG) / 이규섭(삼성) / 김동광(삼성)
01~02 - 김승현(동양) / 김승현(동양) / 김진(동양)
02~03 - 김병철(동양) / 김주성(TG) / 김진(동양)
03~04 - 김주성(TG삼보) / 이현호(삼성) / 전창진(TG삼보)
04~05 - 신기성(TG삼보) / 양동근(모비스) / 전창진(TG삼보)
05~06 - 서장훈(삼성), 양동근(모비스) / 방성윤(SK) / 유재학(모비스)
06~07 - 양동근(모비스) / 이현민(LG) / 유재학(모비스)
07~08 - 김주성(동부) / 김태술(SK) / 전창진(동부)
08~09 - 주희정(KT&G) / 하승진(KCC) / 유재학(모비스)
09~10 - 함지훈(모비스) / 박성진(전자랜드) / 전창진(KT)
10~11 - 박상오(KT) / 박찬희(KGC인삼공사) / 전창진(KT)
11~12 - 윤호영(동부) / 오세근(KGC인삼공사) / 강동희(동부)
12~13 - 김선형(SK) / 최부경(SK) / 문경은(SK)
13~14 - 문태종(LG) / 김종규(LG) / 김진(LG)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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