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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금민철 '1067일만의 선발승'이 반가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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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금민철 '1067일만의 선발승'이 반가운 이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4.2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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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 6.1이닝 1실점, 넥센 선발진 붕괴 속 한줄기 희망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금동이’ 금민철(28)이 넥센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탰다.

금민철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김상수에게 맞은 홈런이 유일한 흠이었다.

1095일만의 승리이자 1067일만의 선발승이었다.

선두 질주중인 넥센이라 해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브랜든 나이트와 앤디 밴헤켄을 받쳐줄 토종 선발들의 활약이 미미하다. 더군다나 이번주는 둘 마저 무너졌다. 주중 3연전 롯데전 선발로 나선 밴헤켄, 나이트는 각각 4이닝 7실점, 1이닝 8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이후 두 경기에 나선 하영민과 문성현도 3이닝 3실점, 5.2이닝 11실점으로 염경엽 감독의 한숨을 짓게 했다. 시즌 초 강력한 5선발 후보군이었던 오재영과 강윤구는 여러 차례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현재 모두 2군으로 강등된 상태다. 금민철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금민철은 2010 시즌 초반 넥센의 1선발로 깜짝 활약했다. 그 해 4월 청주 한화전에서는 완봉승까지 거두며 리그에서 주목받는 좌완투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갑작스레 페이스를 잃고 2년간 8승 16패 평균자책점 4.59에 그치고 말았다.

2011년 7월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감한 그는 연말에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다. 공익근무 중에도 야구공을 놓지 않았던 금민철은 지난해 11월 소집해제된 후 캠프에 합류해 5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3주 전 1군 엔트리에 진입한 그는 보란듯이 기회를 잡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38km에 그쳤지만 절묘한 강약 조절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1095일만의 승리이자 1067일만의 선발승 기쁨을 맛본 금민철의 활약 덕에 승리한 넥센은 공동 2위 SK와 NC와의 경기차를 1.5경기로 벌리게 됐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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