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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판할 감독-클루이베르트 수석코치 체제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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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판할 감독-클루이베르트 수석코치 체제로 가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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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언론 보도, 감독-선수 관계부터 지금까지 오랜 인연 유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다음 시즌 루이스 판할(63) 감독과 패트릭 클루이베르트(38) 수석코치 체제를 출범시킬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네덜란드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맨유가 판할 감독과 계약 직전에 이르고 있으며 클루이베르트가 수석코치가 될 것이라고 2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역시 판할 감독의 에이전트와 맨유의 수뇌부가 이미 계약을 위한 사전 접촉을 했다고 보도한바 있어 판할 감독에 클루이베르트 수석코치라는 새로운 체제로 맨유가 출범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맨유 측에서는 "아무 것도 확정된 것이 없어 말할 것도 없다. 새로운 감독과 아직 계약하지 않았다. 만약 확정된다면 곧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맨유가 8000만 파운드(1339억원)의 이적 자금을 마련해놓고 판할 감독을 유혹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판할 감독과 클루이베르트 수석코치의 만남은 전혀 낯설지 않다. 아주 오랜 사제지간이다.

클루이베르트가 1994년부터 1997년까지 아약스 암스테르담에서 뛰고 있었을 때 당시 감독이 바로 판할 감독이다. 판할 감독은 1991년부터 1997년까지 아약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또 클루이베르트가 AC 밀란을 거쳐 1998년부터 2004년까지 FC 바르셀로나에서 뛰었을 때도 2년동안 판할 감독과 함께 했다. 판할 감독은 1997년부터 2000년까지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았다.

판할 감독이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았을 때도 클루이베르트는 역시 대표팀 선수로 활약했다. 지금은 네덜란드 대표팀의 감독과 코치로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클루이베르트는 현역 시절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뛴 경험이 있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낯설지 않아 판할 감독을 훌륭하게 보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클루이베르트는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판할 감독은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최고의 팀으로부터 선택을 받는 1순위 지도자"라며 "어린 선수가 준비됐을 경우 경기에 데뷔시키는 것을 즐겨한다. 지금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판할 감독과 함께 하며 브라질 월드컵이 잘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해 최근 언론보도에 대해 부인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한편 맨유는 27일 벌어진 노르위치 시티와 경기에서 라이언 긱스(41) 임시 감독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4-0 완승을 거뒀다. 열정과 빠른 스피드 등으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축구를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맨유가 과연 다음 시즌 누구를 선택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만약 긱스가 '임시'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이 될 경우 첫 웨일즈 출신 감독이 되고 판할 감독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으면 1971년 지휘봉을 잡았던 아일랜드 출신 프랭크 오파렐 감독 이후 43년만에 맨유의 외국 감독으로 취임하는 두번째 사례가 된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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