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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이나영 임신, 원빈과 연출한 밀밭 서정성과 태교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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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이나영 임신, 원빈과 연출한 밀밭 서정성과 태교의 조건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5.08.04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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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류수근 기자] 남과 여가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다. 일련의 과정도 놀랍지만 부부의 연을 맺은 후에 가장 숭고한 사건이 이어진다. 임신과 출산이다. 이 일은 인간의 자율성을 초월하는 ‘신’의 영역이다. 힘든 과정을 동반하지만 여성에게만 주어진 특권이다.

배우 이나영이 원빈과 백년가약을 맺은지 2개월만에 ‘감사한 생명의 소식’을 전해왔다. 둘의 메시지에는 귀한 생명을 맞게 된 설레임과 감사함으로 가득 차 있다.

이나영은 첫아기의 ‘숭고한 탄생’을 준비하며 이제부터 서서히 태교를 시작할 것이다. 두근거림과 조심서러움으로 엄마의 준비를 착착 진행할 터다.

원빈 이나영 부부의 임신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축하의 글과 함께 둘 사이에서 태어날 2세의 모습을 상상하느라 바쁘다. 원빈과 이나영은 국내 연예계를 대표하는 미남 미녀다. 그런 만큼 태어날 아기가 남아든 여아든 잘생기고 예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다. 사진은 지난 5월 정선의 밀밭을 배경으로 펼쳐진 원빈 이나영의 결혼식 장면. [사진=이든나인 제공]

자신의 몸안에 새 생명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 엄마들은 누구나 형언할 수 없는 벅찬 감동에 젖게 된다. 앞으로 탄생할 2세를 생각하며 남편과 머리를 맞대고 미래를 설계하기 바쁘다. 백화점에라도 가면 온통 아기 용품만 눈에 들어온다.

태교는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도록 하기 위해 말과 행동, 마음가짐을 조심하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편안한 마음을 먹는 것이 태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정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안정이 최선이다. 조용한 음악을 듣고 아름다운 것만 보고 기쁜 일만 생각하려는 노력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환경 조성을 위한 남편의 몫도 더없이 중요하다.

이나영 원빈 부부는 결혼식부터 달랐다. 어쩌면 이때부터 아기의 임신과 출산을 생각하며 태교를 준비했는지 모른다.

원빈과 이나영은 수채화같은 정선의 밀밭 사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녹음과 꽃의 향연이 펼쳐진 ‘계절의 여왕’ 5월의 일이었다.

총천연색 그린 카펫의 서정성은 모두에게 편안함과 싱그러움을 안겨줬다. 자연을 수놓은 듯한 하얀 시스루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 이나영과 더블 버튼 슈트에 하얀 꽃으로 장식한 신랑 원빈의 모습은 푸르름으로 가득찬 밭과 인근 산의 풍경과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였다. 그곳에서는 갈등과 시기, 질투, 분노 따위는 생각할 수 없었다.

‘밀밭길 울타리 사이로 조그만 오솔길 있네...그 길은 너와나의 추억들이 곳곳에 남아 있는 걸’

당시 이나영 원빈의 웨딩 사진은 허인순의 노래 ‘밀밭길 추억’의 달달한 노랫말이 떠올랐다. 7080에게는 청춘 시절 가장 멋지고 풋풋햇던 사랑의 장면들을 연상시켰다.

밀밭은 보리밭과 더불어 오랫동안 우리 정서의 순정적 일부분을 담당해 왔다.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도 드물지 않게 등장했다. 밀이나 보리가 어른 허리춤을 넘길 만큼 훌쩍 커버리면 마을 처녀와 총각이 사랑을 싹틔우데 더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하곤 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는 엄마라고 한다. 생명을 잉태한 예비 엄마 이나영은 지금 영화 속 주인공보다 더 아름다운 순간을 보내고 있다. 그 곁을 지키는 예비 아빠 원빈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편일 터다.

결혼 1주년을 맞을 때쯤, 이나영과 원빈은 세상을 밝힌 첫 아기를 품에 안고 결혼식을 올렸던 밀밭길을 다시 찾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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