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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한 운명의 9연전, 밀렸다간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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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한 운명의 9연전, 밀렸다간 끝이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5.02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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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권은 비교적 느긋…중위·하위권은 치열한 대접전 예고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죽음의 9연전이 시작된다. 야구팬들은 쉼없이 경기가 열려 좋겠지만 각 팀들은 여기서 밀리면 자칫 한 시즌 농사를 마칠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5일 어린이날 경기를 치르기 위해 2일을 휴식일로 정함에 따라 9연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서 잘 버틴 팀은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도 있지만 밀리면 하위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지금 순위표와 9일 뒤 순위표가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

특히 중위권 팀들의 맞대결도 예정되어 있어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돌풍은 이어진다 - 넥센·NC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가 개막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넥센과 NC 등 신흥 강호들의 콧노래는 멈추지 않는다 .내친 김에 두 팀은 9연전을 통해 양강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일정이 넥센 쪽이 더 좋다. 넥센은 KIA와 광주 원정을 치른 뒤 NC, LG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하위권 팀인 KIA와 LG를 상대한다는 점에서 일단 최소 4승을 쌓고 2위 NC와 경기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반면 NC는 삼성, 넥센, 롯데 등으로 이어지는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특히 삼성전과 넥센전은 원정 6연전이다. 최근 삼성과 롯데가 급격한 상승세로 3, 4위까지 올랐기 때문에 NC로서는 한달간의 돌풍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 내친 김에 선두까지 치고 올라간다 - 삼성

4위 삼성은 내심 9연전이 반갑다. 삼성은 지난달 28일부터 닷새를 쉰 뒤 9연전을 맞았다.

현재 삼성은 선두 넥센에 3경기 뒤져 있다. 9연전 성적에 따라 단숨에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류중일 감독은 이미 좌완 백정현을 한차례 선발로 등판시켜 '6선발체제'를 가동할 뜻을 내비쳤다.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 중위권 팀 대혼전 - SK·롯데·두산

반면 SK는 비상이 걸렸다. 현재 3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10경기 전적이 3승 7패에 불과하다.

이유는 주전들의 줄부상 때문이다. 더구나 SK는 롯데, 삼성을 잇따라 문학구장에서 맞아들인다. 삼성이 4위, 롯데가 5위로 뒤쫓아오고 있기 때문에 자칫 삐긋하기라도 하면 순위가 급락할 수 있다.

▲ 중위권에 있는 두산과 롯데는 이번 9연전 기간에 사직에서 격돌한다. 서로를 상대로 물고 물리는 접전이 예상돼 치열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두산-롯데전. [사진=스포츠Q DB]

롯데는 문학구장에서 SK를 만난 뒤 곧바로 사직구장에서 두산과 격돌한다. 이어 마산에서 NC와 경기하는 일정이다. 현재 줄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SK를 넘는다면 두산, NC와 경기 결과에 따라 역시 승수를 착실하게 쌓을 수 있다.

순위는 6위지만 삼성, 롯데와 큰 차이가 없는 두산은 일단 최하위 LG와 잠실 맞대결을 치른다. 어린이날 연휴면 언제나 열리는 매치업이다. LG가 최근 서서히 예전 모습을 찾는 모습이어서 두산으로서는 LG 3연전이 중요하다. 이에 롯데, 삼성과 만나는 일정이다.

◆ 하위권도 물고 물리는 접전 - KIA·한화·LG

공교롭게도 이번 9연전에는 한화를 중심으로 KIA, LG의 매치업이 기다리고 있다. 6일부터 8일까지는 LG-한화전이 있고 9일부터 11일까지 KIA-한화전이 있다. 이들 매치업에서 밀리기라도 하면 자칫 끝없는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

7위 KIA는 선두 넥센과 광주 3연전이 부담스럽다. 이후 사흘을 쉰 뒤 한화와 맞붙는 일정이다. 넥센전 결과에 따라 KIA가 중위권으로 올라갈 발판을 마련하느냐, 계속 하위권에 머무느냐가 결정된다.

▲ 어린이날 연휴면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LG의 경기도 관심사다. 중상위권으로 도약하려는 두산과 최하위 탈출을 노리는 LG의 3연전이 뜨거울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3월 30일 두산-LG전 모습. [사진=스포츠Q DB]

최하위 LG는 두산, 한화, 넥센으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역시 한화전을 놓친다면 얼마나 승수를 쌓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한화는 어린이날 연휴를 쉬기 때문에 KIA, LG와 6연전만 치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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