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강두원 기자] ‘지메시’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물 만난 고기마냥 펄펄 날며 아시안컵에 나설 한국 여자대표팀에 희소식을 전했다.
지소연은 5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에서 열린 2014 잉글랜드 WSL컵 왓포드전에 선발 출장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지소연은 3-1로 앞서가던 전반 42분 머리로 추가골을 집어넣은 데 이어 후반 6분 팀의 5번째 골이자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했다.
첼시 레이디스는 지소연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3일 레딩전(2-1 승) 이후 WSL컵 2연승을 달리며 강호 아스널과 함께 선두로 나섰다.
이날 2골을 폭발시키며 발끝의 예열을 마친 지소연은 11일 FA컵 준결승 경기를 마치고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이 열리는 베트남으로 향한다.
한국은 B조에 속해 미얀마(15일), 태국(17일), 중국(19일)과 일전을 벌이게 된다. 당초 첼시 레이디스의 리그 일정에 따라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했던 지소연은 소속팀과 합의를 갖고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올 시즌 2위를 달리고 있는 첼시 레이디스는 25일 리그 선두인 노츠카운티 레이디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고 FA컵 준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다음달 1일 결승전도 준비해야 하기에 지소연의 장기 결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이번 아시안컵에서 구축될 ‘역대 최강 투톱’인 지소연-박은선 라인이 조별리그 이후에는 볼 수 없겠지만 지소연의 합류만으로도 한국 대표팀에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지소연을 앞세워 목표달성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